좋아하는 여자 김남식
예쁜 여자와 같이 산다고
젊은 여자랑 맨날 사랑하며 산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거 말고는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예쁜 여자도 젊은 여자도 모두 늙으면
여느 여자와 별 달라질 게 없다
여자는 나이 먹으면
히스테리에 잔소리까지 겹치면 공처가
퍼진 엉덩이에 까마자 한 얼굴은
마치 시장터 아줌마와 다를 바 없다
진짜 좋아하는 여자는
센스 있고 가끔은 멋을 부릴 줄 아는
무엇보다 기(氣)를 살려주고
언제나 편하게 대하여 주는 여자
무엇이든 잘 챙겨 주고
늘 걱정해 주며
가슴으로 사랑을 주는
따스한 여자를 좋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