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꽃등

시인김남식 2009. 5. 24. 11:43

꽃등 김남식 

 

꽃피는 봄이 되니

불을 켜지 않아도 좋겠다

은은한 꽃등이 어디에나 있으니

내 몸은 꽃잎에 덮여

꽃향기에 잠이 들 터이니까

 

꽃피는 봄이 되니

그리움은 이제 없겠다

밤이면 꽃들이 별처럼 흘러서

어느덧 창문을 넘나들며

별처럼 빛날 테니까

 

가슴을 적시오니까

어디에나 은은한 꽃불이 있으니

어느덧 창문을 넘나들며

가슴을 적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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