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솔새김남식
그분님^^ 잘 지내시고 있지요 저도 아무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냥 똑같이 예전처럼 하루를 탈없이 보내고 있지요 아무 연락도 하지않고 소식을 접으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분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여기에 내 마음을 옮겨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요 예전과 같이 변함없이 그분을 항상 존경합니다 재치있게 챙겨주는 착한 마음을 무조건 외면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 제게 달라진게 있다면 직장을 옮겼다는 것 외는 특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아침 8시 출근해서 늦은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옵니다 당분간 낯선 일에 적응하려면 좀 힘들거예요
저요 지금 이렇게 사는게 좀 고달프지만 마음은 한결 편해요 누구에게도 도움을 안 받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간다는 게 아직은 건강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았어요 그것이 가치있는 생활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했던 사무직 보다는 몇배 힘들지만 그냥 즐겁게 하려고해요 누가 나를 대신해 줄 수는 생활이니까 지금에 최선을 다하렵니다 가끔 힘들고 어려울때면 그분을 생각하면 마구 힘이 솟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 그것이 사랑인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거 행복한 일이지만 제 처지를 생각하면 과분한 일이지요 특히 그분께 미안하고 항상 송구할 뿐이지요
제게는 오래전 부터 사랑같은 건 사치라고 생각했답니다 아니 제게는 사랑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낯설었습니다 모두가 사는 일이 바빠서겠지요
사랑 같은 것 잃어 버린지 너무 오래되었다고 말 하면 누가 들으면 좀 싱거운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겐 불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사랑이란 배부른 사람들이하는 놀이라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 때는 많이 저주하고 미워했지요 그분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 보니 아~ 그런데 사랑이 이런거구나 느낌을 받았고 잠시 행복에 도취되어 정신을 잃었습니다 제 처지를 생각 못하고 자신을 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 그 깊이 알지 못한채 수렁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면 다시 돌아 나올때 제게 커다란 상처만 남을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다음에 내가 살아 갈 마음에 여유도 갖지 못한 채 그저 방황할 것 같았어요
지금 그분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미안해요 맑은 물처럼 순수한 사랑을 주신 그분께 정말 고맙고 감사할 뿐이지요 하지만 당분간 그저 하루에 충실하며 그냥 묵묵히 지내고 싶어요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 자신을 추스리고 곰곰히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그냥 지켜 봐주시면 안 될까요 그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현재의 생활을 열심히 잘하고 지낼께요 혹여 마음이 아플때나 하는 일이 힘들어 그분의 도움이 필요하면
다시 꼭 연락드릴께요 어쩌면 그분이 보고 싶을때면 그분에게 들키지않도록 제가 스스로
찾아 갈지도 몰라요 꼭 그럴꺼예요 지금도 항상 그분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그럼 총총히 .... 안녕 - from Y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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