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구조요청

시인김남식 2017. 12. 12. 10:31

구조요청   솔새김남식


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 산길에서

몇 안된 나뭇잎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애처롭게 나를 바라본다


그들은 내게 구조 요청을 하였지만

도울 수가 없었다

너의 운명이니까 네가 알아서 하여라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산길을 내려왔다

그후 그들은 어디로 갔는지 소식은 알수가 없다





'습작 > 제2 詩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 오시면  (0) 2018.05.10
문제는   (0) 2018.03.08
고별 告別   (0) 2017.11.15
정말 그런 날이 있었지   (0) 2017.09.26
어떤 생각일까  (0)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