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告別) 솔새김남식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이
삭풍에 떨어지면 어쩌나
애처롬게 바라 보던 어느 날
가을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한 해가 저물어 갔다
모든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세월도 가고 인생도 떠나고
남은 것은 허무일 뿐이다
모든 만물이 생겨나고
그리고 소멸하는 그 본질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참으로 오묘할 뿐이다
다시 또 한 해를 보내며
사색에 잠기는 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인생의 몸부림이 아닐까
또한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 위한 생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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