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의 삼일로 솔새김남식
삼일로는 퇴계로 남산입구에서 중앙극장 앞을 지나서
종로 탑골공원 낙원상가 까지의 길을 말한다
이 길은 탑골공원에서의 삼일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한남동에서 남산 터널을 지나 안국역까지의 거리를 삼일대로라고 부른다
당시 젊은이들은 음악 다방이나 학사주점에서 초저녁 밤 시간을 보내다가
명동을 나오면 이 삼일로 고갯길을 걸어서 종로에서 무교동까지 팔짱을 끼고 돌아 다녔다
그래서 추억이 아련한 삼일로 고갯길은 당시 인기 데이트 코스였으며
여운이 부른 삼일로를 발표하게 되었다
여운은 1948년생으로 본명은 여상목이다
고향은 대구로 대륜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하다가
야구와 가수의 두 길에서 한때 방황을 하다가
졸업후 음악학원에서 전영선의 아버지 전오승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1967년 '황혼이 져도' 로 데뷔를 한다
그리고 삼일로, 방랑삼천리, 과거는 흘러갔다, 사랑의 이름을 연속해서 발표한다
그가 부른 과거는 흘러갔다는 고등학교시절 음악실에서 만난 여학생을
짝사랑한 사연을 노래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야구시합이 없는 날은 음악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여운의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로 여성팬들이 많았다고 한다
여운은 색다른 창법의 美聲가수로서 70년대 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70년대를 지나면서 어느날 갑자기 가요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 당시 배성, 김상진도 그렇게 어느날 슬그머니 사라지듯 가요계를 떠났다
그리고 혹시나하고 가요무대 시간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들의 모습은 한동안 찾을 길이 없었다
그들에 노래를 즐겨 부르던 젊은 내청춘 그 시절이 지금도 아득히 그리워진다
solsae kns
삼일로 월견초작사 전오승작곡 여운노래
삼일로 고갯길을 같이 가던 그날 밤
영원토록 이 거리를 잊지 말자고
거니는 발자국에 새긴 그 사람
날이 새면 지워질까 삼일로 고갯길
삼일로 가로등을 새겨 가면 그날 밤
영원토록 그 등불을 잊지 말자고
거니는 순간에는 즐거웠지만
내일이면 추억 남길 삼일로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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