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 가는 돼지 솔새김남식
인간들에 식용을 위해서 도살장으로 가는 돼지들은 언제인가는 희생을 각오해야 했지만
막상 그날이 오면 서로들 가기 싫어했지만 강제로 또는 억지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 우리 돼지들이다
죽기 싫은 놈들은 뒷산으로 도망 갔지만 주인은 사정없이 돼지를 몰아 세웠다
죽음을 피해서 도망 간다는 것은 역부족 이었고 모두 허사였다
아침도 먹이지 않고 화물차를 타고 도살장으로 가는 도중에 운전기사가 졸았는지 고속도로에서
졸지에 차가 넘어져 돼지들은 이중으로 낭패를 보았으니 이것은 豚가족을 말살하는 두번 죽이는 일이었다
우리의 豚權을 위해서 언론은 일체 동정의 기사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으니 이럴수가 있나요
그러나 우리가 도망처서 살아 날 수 있는 좋은기회 였지만 차들이 수없이 왕래하는 고속도로 였기에
달아날 수도 없었으며, 더구나 부상당한 동료를 그냥 놔두고 떠날수 없었기에 우린 죽음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주인은 미니 트럭에 사과상자 포개듯 숨 쉴 틈도 없이 부상당한 돼지들을 다시 무참히 옮겨싣고 떠났다
錢死를 앞두고 아무리 도살장으로 가는 돼지였지만 인간들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 같았다
떨어져 죽으나 차를 타고 가서 도축장에 가서 죽으나 마찬가지 였지만 그러나 개 죽음은 하기 싫어서
죽을똥 힘을 다해서 매달려서 가는 저 돼지의 따분한 신세를 누가 알아 줄까마는
정말 "식육문화를 선도하는 축산 전문 도축장" 이라는 자동차에 씌여진 표어가 무색할 뿐이었다
도살장에 도착해서 하나씩 사형장으로 가기위해 차에서 내려야 하는 그 와중에서도 재수 있는 놈이 있었다.
바로 우리 豚村長도 도살장을 가는 따분한 신세였지만 자식을 많이 둔 죄로 젖을 먹이고 있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더니 이렇때는 자식들이 촌장을 살렸던 것이다
그들만이라도 살아서 자손을 번창시켜 언제가는 돈의 힘을 보여주길 바랄뿐이다
그렇게 돼지들은 그날밤 돼지 도살장에서 인간들에 배를 채우는 먹이로 희생을 해야만 하였다
돼지 도살장이라는 저 간판 豚國에서 알게 되면 자신들을 모욕하는 폭력 언어라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어딜가도 고기 굽는걸 좋아해서 삽겹살과 소주 한잔은 서민들이 즐거먹고 마시는
식문화로 자리 한지가 오래 되었지만 불쌍한 우리 豚族을 위해서 묵념하나 올리지않고 먹는 인간들이 정말 나쁘다
그런데 왜 돼지 형제들을 만들어서 금전을 돼지 뱃속에 집어 넣는지는 알수가 없다 solsae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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