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솔새김남식
출근길 지하철을 타보면 그 복잡한 사람들 틈속에서도
휴대폰을 꺼내서 열심히 뭔가를 보고있는 사람들
그것이 자기개발을 위한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사용하거나
또는 오늘해야 할 업무를 정리하는 것도 아닌
그냥 습관처럼 허비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애써 변명을 할 것이다
처음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하더니
지금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90%가 지하철에서 휴대폰과 함께하고 있다
요즘엔 차를 타던 누굴 만나던 잠시 여휴 시간만 주어지면
곧잘 사람들은 휴대폰과 친해지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길을 가면서도 신호등을 기다리는 순간까지도
아니 위험한 차도의 길을 건너면서도 그 짓을 하고 있다
아니 어떤 순서를 기다리는 긴 줄을 설 때도 마찬가지로 휴대폰에 빠져 있다
그런데 휴대폰에서 얻은 순간의 지식은 곧 잊어 먹는다
일주일에 여러편의 TV드라마를 보게 되지만 기억에 남는 줄거리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냥 지나가는 열차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모두 잊게 된다
황금같은 시간을 무용하게 보내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지하철에서 그럴 바에는 앞사람의 눈빛도 피할겸해서 머릴 식힐 겸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게 건강에 정말 좋다
앞으로 사람이 만든 기계로 인하여 사람들은 점점 천지 바보가 될 것이다
아마 50년후에는 인간의 지능 IQ는 50 이하로 떨어질 것 같다
정신건강과 뇌신경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하철에서만이라도 이제는 가능한 휴대폰과 친하지 않았으면 한다
인생이 내 보다 먼저가는 것인지 세월이 지가 먼저 가는 것인지는 잘 몰라도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뭔가 달라지고 있는게 있다
그래서 인생도 세월도 꼭 내 나이 숫자 만큼 달아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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