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한줄낙서

내인생 최고의 가을

시인김남식 2016. 8. 29. 20:25

지긋지긋하게 버티던 더위도 이제 물러갔고 오늘 아침은

한기가 느껴질만큼 서늘하다.
8월내내 더위는 짜증날 정도로 삶에 질을 떨어 뜨렸다.
그간 몇십년 暴炎이라고 온통 신문에 난리였다
處暑가 지나도 물러설줄 모르던 더위도 계절의 순리에 순응했다.
그나저나 몸이 예전같지 않은지 지하철을 타면 에어컨이 춥게 느껴진다


계절이 바귈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이 스처가는데

다시또 한 계절이 가면 덧없는 인생도 간다
곱게 물든 단풍길을 걸었던 추억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변해 버렸지만

그래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길을 찾아가는 나그네가 되어도 좋다

어딘들 못가리
이번 가을도 내인생 최고의 가을로 만들어 보고 싶다




'필서 > 한줄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미안하다  (0) 2016.09.07
격세지감(隔世之感)   (0) 2016.09.03
휴대폰   (0) 2016.06.30
출근길 여행  (0) 2016.05.13
20대 총선결과   (0)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