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산행후기

설악산 공룡능선 가는길

시인김남식 2014. 10. 3. 19:21

설악산 (1708m) 가는길 솔새김남식


산행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5시간)-회운각대피소(1시간)-공룡능선-마득령(5시간)-비선대-설악동(3시간)

소요시간 : 총 14시간 








*** 산 행 메 모 ***


산꾼들을 싣은 산행뻐스는 저녁10시에 어둠을 뚫고 어딘지 모르는 강원도 산길을 달린다

설악산으로 떠나는 밤열차는 언제나 만원이였다. 어자피 밤을 지새워 가며 가야하는 길이다.

조금은 잠을 청했지만 좀 처럼 잠이 오지를 않는다.

아그덜의 짖궂은 장난에 잠을 설친다. 잠이 들만하면 차가운 빙수 물통을 내 얼굴에 갖다 대고 야단이다


질흙같은 창밖을 바라 보다가 겨우 새우잠이 들었지만 뒷 자석은 초저녁부터

무엇인가 계속 떠들고 묵지빠를 하고 있다. 

새벽 3시쯤 오색약수에 도착하였다.

캄감한 산중에서 더듬 거리며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산객들은 무엇이 즐거운지 입이열려 있었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가로등 불빛이 졸고 있는 오색 휴계소를 떠난시간은 새벽 5시였다. 

랜턴으로 길을 밝히면서 노다지를 캐러가는 사람들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얼마를 지났을까 뒤를 돌아보니 어두운 산등성이 산길을 따라가며

오르는 불빛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산길 나그네의 등선에서 땀이 흐르고 배에서는 꼬르록 소리가 벌써부터 난다

갈 길은 아직 멀기에 다시 힘을 챙겨야 한다.

무척 가파른 산행을 한시간 정도 지나서야 능선 목에 오를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신발끈을 다시 동여 매고 복장도 다시 한번 점검한다.

졸린 눈을 비비고 정신을 차려야 산다우!




조금 전까지 떠들며 따라 오던 사람들도 이제는 지처 있는지 모두 조용하다.

어느 누구도 아무 소리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어둠의 산길을 헉헉 거리며 오른다.

조금은 완만한 산행을 한시간 정도하면 계곡을 만난다.

이곳이 설악폭포 란다.

☼는 언제 떴는지 이미 머리위에서 나를 비웃고 있었다.


설악동까지 갈려면 아직 멀었는데 힘이 없어서 어찌하나 걱정이 된다.

출발 할 때 대원들에게 교육을 충분히 시켰것만 내가 벌써 힘에 지처 있었다.

산행은 다른 사람이 가닝께 그냥 따라 나서는 것도 아닌 장난이 아니란다.

정신을 차리고 물 한모금 마신다.



그리고 계곡에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워야 점심 때 고생 좀 안 한다우!

고생스런 산행을 왜 하는지 자신을 탓 하면서 약 40분 정도 오르면 그립던 오아시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실수 있는 매점을 만난다.

포카리 1개 천원하구도 쪼매 더 줘야 마실수 있다,,,,.


매점에서 약 20분 정도 가파른 산행을 오르면 시원스런 조망 할 수가 있다.

저 먼 곳에 무엇이 있길레 이까지 왔는가 생각을 하면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다.

오색약수가 저 아래에 보이고 앞으로 보이는 점봉산(1424m)능선에 걸처 있는 산구름은 혼자 보기는 정말 아깝다.




못생긴 모습이지만 추억을 남기고저 사진을 한방 꽝 !

빨리 가야지, 저 먼 곳을 정상을 향해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산을 오르면 대청봉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오색을 떠난지 4시간! 정말 고생했네! 친구여~ 힘 들었지?

환한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나눈다.

대청봉 정상 대피소앞에 오색 6km, 설악동11km, 백담사 13.5km 이정표를 만난다.



눈에 보이는 건 여러 색갈의 오색 단풍이 산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언제나 추위가 제일 먼저 시작되고 단풍도 제일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기념 사진을 찍어서 후세에 표적을 남기려고 한방 꽝하고.....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푸른 산야는 일품이다. 

공룡의 등뼈처럼 보이는 공룡능선 위로 펼처지는 산 구름은 바다 위에 서있는 느낌이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공룡능선이다

백담사로 가는 용아능선, 화채능선, 그리고 동해가 까마득히 보인다.





힘은 들지만 잘 왔다고 느껴질 때는 다시 얼른 사진 또 한방찍고 대청봉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죽음의 계곡이 펼처지는 북쪽 능선길을 따라 상당히 가파른 돌발길을

한시간 이상 조심해서 내려오면 회운각 대피소이다.

남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가 필요 하다고 하지만

요렇게 힘든 산행을 왜 왔을까 생각을 한다.


오색에서 요기까지 6시간 걸렸다. 


이제 모든 일은 문제없어? 어때! 마의 공룡능선으로 하산 자신있어?

우선 배 고프지? 배고 플거야 점심식사 많이 좀 하라우! -

물이 부족하니 동작이 민첩해야 물을 구하지!

공룡능선을 가야할까 말까 모두가 망설이는 곳이 바로 무너미 고개이다.




여기에서 체력에 자신 없으면 천블동계곡으로 가야한다.

다시한번 체력을 점검하고 배낭을 추수린다. 무너미고개에서에서 한시간 정도 지나면 참샘을 만난다.

여기에서 물병에물을 가득넣어야 한다.

왜냐면 마득령까지 산행하는 동안 물을 구할 수가 없다. 




여기서 부터 공룡능선의 가파른 산행이 시작된다.

공룡의 등뼈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은 이름 이란다. 30여분을 올라 가면 절벽 같은 내리막 길,

다시 가파른 산행길을 또 오르면 새로운 능선 고도1200m의 6개 커다란 능선을 넘어야 하는 힘겨운 길이다.




사나이의 패기와 젊음이 있는 곳이다

정말로 악랄한 산행 길 피곤한 산행 길 끈기가 필요한 산행 길이다. 

여길 정말 괜히왔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싫증나게하고 맥 빠지게 하는 어려운 코스이다.


정신력과 끈기가 없으면 갈 수 없는 마의 길,


공룡능선 길은 자신감과 충분한  영양간식이 없으면 정말 힘이든 코스이다.

푸른 동해바다, 설악동, 백담사, 대청봉의 산구름을 등에 엎고 회운각을 떠난지

5시간 만에 마등령 휴계소를 만난다. 여기까지 11시간 산행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재무장한다.

선두와 후미간의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나는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서 비선대를 거처 설악동까지 4시간이 걸린다.

비선대로 내려 오는 길은 공룡능선을 타고 오는 것 보다는 수월하다.


내리막 길이라 가끔 계곡을 만날 수 있었고 배낭도 가벼웠다.

비선대에 도착하니 힘이 새로 솟는다.

산장주점에 들려서 후미 일행을 기다리면서 막깔리 한잔을 한다 





비선대는 마득령 공룡능선 길과 천블동계곡으로 가는 삼거리길이다

비선대에서 부터는 계곡길을 따라 널다란 신작로 길이다!

지난 여름장마로 길이 패이고 끊기고 엉망이다.

장마에 다리가 끊어젔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흔들바위로 가는 길과 설악동으로 가는 삼거리 길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걷다보니 어느덧 아! 드디어 설악동이다.

설악동에 오색 22.5 km의 이정표를 보니 드디어 나도 해 냈구나! 자신에 힘이 솟는다.

오늘 하루의 총 산행 시간은 15시간이다

.


밤을 새우고 산행에 피로가 겹치고 잠이 쏟아진다.

설악동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여 새벽 3시에 집에 도착 하였다

갈때와 올때 이틀을 밤 새워서 산행에 피로가 겹치고 잠이 쏟아진다.

잠시 눈을 붙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먼길을 걸어 본 것이다.




설악산을 다녀온 후 며칠 동안은 허리도 아프고 특히 발목과 무릅이 몹씨 아파서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 머언길 15시간 산행을 잠도 자지 않고 다녀왔는지 내 자신이 참 대단했다

피난길에 그리 갈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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