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사량도 지리산(398m)
.
산행장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행코스 : 돈지포구-지리산-불모산-옥녀봉-진촌 (4시10분)
*** 산행메모 ***
정말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하고 관광뻐쓰를 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신사동에서 내렸다
한미은행 앞에 2대의 뻐스에는 낯선 사람들이 가득하다
10시쯤 서울을 출발하여 새벽 3시30분에 삼천포<사천시>에 도착했다
떠나기 전 몇알을 안정제를 먹었더니 눈을 좀 부칠 수 있었지만 휴계소에 차가 정차 할 때마다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신다
항구 터미널에 도착하니 밖은 어둠고 10월의 찬바람이 추위를 더하고 있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새벽 아침밥을 덜덜 떨면서 서서 먹어야 했다
그래도 식사를 까스불판에 직접 만들었기에 밥은 먹을 만 했다
출발시간은 아침 6시!
바다 바람에 파도가 출렁 거리는 다도해 섬 사이로 새벽공기를 가르며 사량도에 7시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남단에 위치한 다도해 한려해상공원의 거제 해금강권에 속하는 사량도는 크게 마주 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 상도와 아랫섬 하도가 있다.
행정구역은 통영시 사량면으로 서로 마주 보고 그리 멀리 떨어저 있지 않아서 섬사이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고 그리고 윗섬을 가로 지르는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량도는 섬자체가 뱀모양 같이 생겼고 뱀이 많다고 해서 붙인 이름 이란다.
그리고 한 남자가 이룰 수없는 사랑에 괴로워 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또한 이 산의 제일 난 코스인 옥녀봉은 올아비인 아버지가 딸을 키우다가 욕정을 이기지 못하여
딸을 범하려 하자 아버지를 피해 달아나 옥녀봉에 올라 인륜을 지키느라 몸을 던젔다는
슬픈 전설이 전래 오는데 비가 오면 바위에서 핏물이 흐른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도 전해 온다고 한다.
원래 이산은 전라도의 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 해서 지이망산이라 부렀던 것이
입으로 전해 오면서 축소된 이름으로 지리산이라 부르고 있다.
배에서 내리니 추위가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갖고 온 티셔츠를 껴 입었다.
조용한 섬마을에 육지에서 온 사람들이 떠들썩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 한다.
출발점에서 기억을 남기려고 사진 몇장을 찍다 보니 일행과 떨어저 있었고 그래서 쫒아 가려고
초입부터 가파른 산행을 하려다 힘이 부처서 혼났다.
그래도 서울에서 맞보지 못한 바다 공기가 나를 흡족하게 해 주었다.
모두가 처음보는 사람이라 아직은 서먹서먹 해서인지 그냥 묵묵히 앞 사람을 따라가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산행하려고 나는 실없는 농담을 찌껄인다.
한 시간쯤 지나서 등선에 다달았다.
능선은 아기자기한 바윗산으로 소금끼 있는 바닷 바람에 바위가 칼날처럼 되여있고 푸석해서 잘 깨진다고 한다.
산 높이는 400m이지만 육지로 따지면 800m 산이다.
낙타등 처럼 여러 봉우리로 되여 있어서 산행에 묘미가 있었고
그리고 남쪽에서 볼 수있는 이름 모를 꽃들이 나그네를 반기고 있었다. 9시에 지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량도 섬전체가 한눈에 보이고 그리고 사방으로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이 평화로웠다.
잠시 속세를 떠나온 듯한 느낌이였다.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고 앉아 있으면 가이드는
내가 꼴찌라고 하며 갈길을 재촉한다.
심신의 피로를 풀려고 왔는데 산악회를 따라 오면 그런 부분이 나쁘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사량도는 섬 전체가 산으로 되여 있고 바다쪽으로 마을이 여럿 있었다.
마을과 마을 있는 세멘트 도로가 있었고 그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다
자동차도 여러대 보였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려저 있는 풍경이
주능선이 암봉으로 계속 이여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르는 코스에는 20여 미터의 철사다리가 2개 있었고
밧줄타기, 수직로프 사다리등 기초 유격코스가 많아 재미 있었다.
발아래에 바닷가 마을이 손에 잡히기에 이제 다 내려 왔구나 생각하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산행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새는 그리 험하지 않는 참으로 육지에서 보기 드문 산행코스 이다.
아직은 그럴나이가 아니지만 세월을 속일 수 없는 것 인지 아니면 내 몸이 약해 젔는지 산행이 어려워 진다.
쉬여 가며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일행 때문에 그리하지 못했다.
더구나 하산 미처에서 발등에서 쥐가 나려 해서 걱정을 했다. 다리가 아파서 아주 천천히 하산을
하다가 구파발에 산다는 아낙들과 농담을 하며 부드럽게 내려왔다.
산을 좋아해서 인지 주말마다 북한산을 다닌다고 한다. 산행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만나면 그냥 헤어지고 혹은 뜻이 맞으면 막걸리 한잔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뜻을 같이 할 벗이 없었다.
산악회를 따라 오지 않았다면 혼자 천천히 산행하며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시(詩) 한 수도 하며
서울에서의 찌든 때를 버리고 싶은 산 이였다.
11시10분에 하산을 마치고 앉아 있으려니 발과 장단지에서 쥐가 나는 것 같아 주무르고 있다가
시간이 없어서 정작 해안마을을 구경을 하지 못했다.
12시 사량도를 떠나서 삼천포에 1시 도착했다.
사천시에서 동백꽃 나무 가로수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2시에 사천시를 출발하여 진주대전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 저녁 7시에 도착했다.
정말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먼곳을 다녀왔다.
개인이 출발 하기에는 먼거리로 산악회를 통하여 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 권하고 싶은 좋은 산행코스이다
'기행 > 산행후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봉산 산행 (0) | 2015.03.09 |
---|---|
청량산 가는길 (0) | 2014.11.17 |
설악산 공룡능선 가는길 (0) | 2014.10.03 |
의상봉(1038m) (0) | 2014.08.26 |
유명산 가는길 (0) | 201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