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천황봉(1915m)
산행소재지 : 전라북도 남원군 마천면
산행코스 : 백무동-참샘-제석본-천황봉-장터목산장-연하봉-촛대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11시간)
# 산 행 메 모 #
백무동에 새벽 3시에 도착했다. 어디에서들 왔는지 산행준비로 온통 시끄럽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둠속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비교적 완만한 계곡길을 한시간 장도 오르면 철사다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몰라쉬고는 목을 축인다. 저멀리 산모퉁이에서 먼동이 트는 것 같았다. 등산화 끈을 다시 확인하고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백무동 2Km 장터목산장 7Km의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좀 가파른 돌밭길을 40정도 따라 오르면 참샘 휴계소를 만난다. 이곳이 해발 1100m이다. 백무동까지 3.2km이다. 산밭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다시 급경사를 30분 정도 오르면 소연봉 1300m이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오르면 저 먼곳으로 지리산의 능선이 보인다. 간단한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산죽길, 그리고 평탄한 능선길은 한시간 오르면 정말 지리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끝없이 펼처지는 고사목을 만날 수 있다. 추운 산바람에 발가벗고 떨고 있는 고사목을 따라서 20분 정도 오르면 1806m의 제석봉이다. 저아래 장터목 산장이 멀리 보이고 천왕봉2.3km 세석산장6.7km의 이정표를 뒤로 하고 정상으로 향해 발길을 돌린다. 아침 새벽 구름이 온산을 뒤엎고 있다.
그 구름들은 내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이 이상 세계 처럼 느꼈다. 저 멀리 천황봉을 바라보며 좀 까다로운 산행을 하면 통천문을 지나 한시간 후에 1915m의 천황봉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니 지리산의 전부가 내눈에 들어온다. 중산리에서 올라오는 사람으로 저아래에 가득하였다. 저멀리 세석산장, 그리고 벽소령의 모습도 보인다. 백무동을 떠난지 꼭 4시간 30분의 시간 걸렸다. 아침해는 이미 머리위에서 구름에서 숨박꼭질을 하고 있었고 배는 고프지만 기념사진 한장을 찍는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사람들로 가득했다. 잠시휴식을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천황봉을 뒤로 하고 제석봉을 지나 내리막 길로 한시간 지나면 장터목 산장에 이른다. 사람들 모두가 이곳에서 모두가 점심을 하기 때문에 물을 뜨는 일도 민첩해야 한다. 장터목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길로 접어든다.
장터목산장에서 몇번을 오르고 내리는 능선길을 1시간 30분 지나면 1706m의 촛대봉이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체력이 모자라는것 같았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인다. 기운을 차려 다시 20분 정도 더 가면 황활한 억새가 만발한 산야를 만난다. 바로 이곳이 세석산장이란다. 산장이 서부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젔다. 1667m의 연신봉 아래에 있는 세석평전은 지리산에서 제일 좋은 곳 이기도 하다. 점심식사도 했고 긴 바위에 누우니 스르로 눈이 감긴다. 해가 지기전에 정신차려 하산해야 한다. 세석의 뒷산을 넘어 비탈진 하산을 30분정도 하면 계곡을 만난다. 하산길은 힘이 덜 들고 편안 하였다. 내리막길을 한사간 계곡따라 내려오면 한신폭포이다. 바로 이곳이 지리산 한신계곡 이란다.
여름에는 계곡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다. 다시 30여분을 내려오면 장터목산장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고 그리고 가내소 폭포이다. 이제 제법 계곡이 크고 시원스레 물도 흐른다. 한신계곡의 단풍은 일품이였다. 첫나들이 폭포에서 30분을 내려오면 백무동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던 큰 삼거리이다. 오늘의 산행 길이는 14.5km이고 소요시간은 10시간 30분 이였다. 좀 피곤하고 어려운 산행 이었지만 처음으로 가을의 멋진 지리산을 본 것 같아 기분은 무척 좋았다. 백무동 산장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오는 뻐스에선 잠에 취해 있었다. 밤 늦은 11시에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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