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 897m )
산행소재지 : 전라남도 영암군
산행코스및 소요시간 : 도갑사 - 미왕재 (2시간) - 향로봉 (1시간) - 천황봉 (1시간) - 천황사 (1.5시간)
******* 산 행 메 모 ******
저녁10시 어둠을 둟고 뻐스는 아랫녘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어자피 이밤을 지새워 가며 산을 가는길 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잠을 청하려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안했다. 질흙같은 창밖을 바라보고 곰곰히 오늘 하루를 생각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목적지에 다 달았다. 시간은 새벽 3시. 춘풍의 4월이지만 밤바람은 차거웠다. 이미 도착한 많은 산행 사람들이 법섞을 하고 있었다.
대충 아침을 챙겨 먹는다. 아침 이라야, 라면에다 찌그러진 김밥이였다. 구멍가게에서 쐐주 한병을 사서 배낭속에 넣고 사람들 뒷 꽁무니를 부지런히 따라간다.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이다. 이제부터 어둠속의 새벽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신선한 아침 공기는 조금 전에 먹었던 라면 보다도 더욱 맞이 있었다. 2시간의 산행끝에 억새밭이 펼처진 미왕재 능선에 올랐다. 멀리 땅 끝이 보이는 남해의 푸룬 바다가 손 끝에 와 닿고 아침 햇살은 안개구름에 휩쌓여
빗나고 있는 모습은 영화속 한 장면 이었다.
안개로 뒤 덥은 월출산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아름다웠다. 월출산은 바다가 가까워 안개가 잦은지역 이라한다. 산을 오르면서 흘린 땀은 어디로 달아났고, 시원한 아침 바람과 함께 가슴이 탁 트인듯한 것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상퀘하였고 피곤함은 사라지고 말았다. 아름다운 능선 길을 따라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은 구천봉 향로봉을 지나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 올랐을 때는 아침 10시가 조금 안되었다. 가는 곳마다 지나는 길목마다 신선한 새벽 공기와 안개구름의 모습은 찌들린 스트레스를 충분히 풀어주고 남았다. 더구나 일행들이 낯 모르는 아가씨들이 많았기에 그런대로 말벗이 되었고, 마음이 편했다.
모두가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라 얻을 수 있는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배 고픔도 잊었다. 바람폭포를 지나 천황사에 내려 오니 진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팠다. 문뜩 손목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30분. 아침에는 맑았으나 구름 속에서 빗 방울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산행을 같이 했던 일행들과 점심식사 후에 동동주 한잔을 하니 모두가 온통 내것 같았다.
결국 이름도 모르는 어느 아가씨의 손을 덥썩잡는 실수를 하였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다. 뻐쓰에 올랐을 때는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저녘 6시, 이제는 눈이 스스로 감기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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