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불동계곡 ( 1708m )
산행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양양군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 회운각 - 양폭산장 - 비선대 - 설악동 ( 8시간 )
*** 산 행 메 모 ***
아침 새벽녁에 오색에 도착하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일부 산악회 일행들은 산행을 포기하고 설악동으로 관광을 떠나고 있었지만
입산 금지가 풀린지 엿새밖에 되지 않았고 다시 이곳에 온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산행을 강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행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천천히 산을 향해 미끄러운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색약수를 떠난 시간은 새벽 5시였다
어둠은 가셨지만 비가 내려서 어려둠이 있었다
대청봉까지는 상당히 길이 미끄러웠고 정상에 올라서니 초여름 인데도 영하의 날씨였다
뿌연 안개비와 진눈개비가 앞을 내다 볼 수가 없었다
설악산의 날씨는 정말 사람을 앗아가는 듯한 추위였다
사람들 얼굴과 머리에는 빗물과 입술은 새파랐고 모두 기진맥진 했다.
대청봉 휴계소에 들려서 모두에게 안식을 취하게 하고 일행들에게 컵라면을 하나씩 돌렸다
먹기 싫다는 사람은 뜨거운 커피를 마시게했다.
총무는 얼굴이 얼어 가지고 맨뒤에서 낙오자들을 이끌고 올라 오느라 수고, 고생을 많이했다
몇사람은 산행을 포기하고 오색으로 내려 갔다고 한다.
그들이 무사 했으면 했다
오색으로 내려가는 하산 길은 여간 미끄럽기 때문에 걱정이였다
날씨도 춥고 생리통과 피로가 겹처서 산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를 받았다
더구나 힘센 남자들도 기진맥진을 하니 낙오자들을 구제 할 수가 없었다.
몸을 녹이고 정상을 떠넜다.
그래도 정상부근에 있는 아름다운 진달래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회운각에서 내려오는 길도 빗길 에 상당히 미끄러웠다
오후2시가 지나서야 회운각 대피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빗물에 라면을 끓이고 밥 을 말아서 먹고 다시 일행들을 데리고 천불동으로 내려섰다
양폭산장에 들어서니까, 그제서 비가 멈추고 하늘에는 뭉게 구름이 몰려 다니고 있었다
천불동계곡의 신비는 이루 말 할 수 없었고 비선대에 도착했을 때는 햇살이 빗나고 있었다
오색을 떠난지 8시간이 훨씬 지나서 설악동에 도착했다
설악동에 도착하니 산행을 포기하고 오색에 있었던 연희와 미옥이가 돌아왔다
아무 일이 없었으니 안심이였다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이 지연이 되었다
그래도 오늘도 몸과 마음이 피곤했다
정말 정신력으로 80여명의 산악회 원들이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에 산신님과
모두에게 감사를 했다
모두에게 막깔리와 빈대떡으로 파티를 하고 뻐쓰 2대에 맥주를 한짝 싣고 신나게 라라라
노래를 하며 출발했다
오대산의 진고개 휴계소에서 저녁을 먹이고 또다시 맥주를 싣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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