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향기 솔새김남식
쓸모없는 가슴이라
다시는 열 일이 없을 거라고
꼭꼭 숨겨 놓았는데
화사한 웃음
그 웃음으로 돌아 온
봄빛향기 그녀가 손짓합니다
얼어붙은 텃밭을
다시 일구어
봄바람에 씨앗 날거든
정성으로 물 주고
예쁘게 싹이 트면은
파종해서 키워 보라고
봄빛향기 그녀가 손짓합니다
좋아해서 사랑해도 될까요
조심스레이 문 두드리며
주춤하는데
따뜻한 마음 열었다
고운마음 열었다
이재는 좋아해도 된다고
봄빛향기 그녀가 손짓합니다
봄빛향기 그녀와
사랑을 나눌 때
꽃들은 시샘하고
나비는 춤을 추고
봄바람은
가슴속을 흔들고 가니
꽃비가 내려와
얼어붙은 마음은
알알이 송송 영글어 가고
아름다운 그녀 봄빛향기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봄빛향기 그녀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