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마음공부

여러부류의 사람

시인김남식 2015. 6. 13. 11:19

여러 부류(部類)의 사람    김남식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다양한 성격과 특성을 지닌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으로 부터 웬만한 싫은 소리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저 허허 웃어 넘기는

털털하고 바보스럽기까지 한 호인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말, 심지어는 농담 조차도 그냥 흘려 듣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때로는 싸움을 걸어 오기도 한다

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여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1. 융통성 없는 사람

우직하고 융통성이 없는 약간 덜 떨어져 야무지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우리에게는 얼빠진놈 이라는 속어가 있다

이말은 중국에서는 25나 250 이라는 숫자는 바보를 뜻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유래가 된 중국어 얼빠이우(二百五)에서 나왔다

고정관념에 빠져 다른 것을 보지 못하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말한다

융통성이 없다는 말은 ​곧 고지식한 사람이고 원칙 원리주의자란 말이다

이것은 자신을 피곤하게 하고 다른 사람까지도 힘들게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때로는 융통성있게 처리해야 할 일도 있게 마련이다  

 


2. 벽창호같은 사람

고집에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앞뒤가 콱 막힌 사람을 가리켜 벽창호라 한다.

‘벽창호’ 라는 말은 벽창우(碧昌牛)에서 따 온 말이다.

​평안북도 압록강변에 있는 ‘碧潼(벽동군)’과 ‘昌城(창성군)’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말로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는

대단히 크고 억세기 때문에

두 지역을 아울러 표현하는 명칭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어떠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원칙을 주장하면 융통성이 없는 앞뒤가 콱 막힌

벽창호 같은 사람으로 매도 되기 싶다.

하지만 원칙이 무너짐으로 인하여 파생된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3. 상대를 무시하는 사람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감에서 또는 상대를 누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나보다 사회 직급이나 학력, 경제력이 상대가 낮을 때 더 심하게 표현하게 되는데

똑 같은 계층인 가족이나 부부사이 또는 친구나 동료에게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상대에게 가끔 원한을 사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번 모욕적인 언어로 인하여 원한과 보복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

결국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더 큰 문제는 상대를 무시하는 그것을 매번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문제이다

아무튼 이럴 때는 대화를 끊고 상대를 같이 무시해 버리는 게 자신에게는 편리하다

그렇게 잘 난 척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 스스로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왕이 억울하게 죽은 재상 소진의 살인범을 찾아내서

복수를 하기 위해 간신을 죽인 자에게 황금 1000량을 상으로 내린다고 포고를 붙였다

그러자 네사람이 모두 자기가 한 일이라고 서로 우기는데

1000량의 황금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네사람 모두 "한 사람당 이백오십량(二百五十)씩 나누지요"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제나라 왕은 오히려 화를 내며

"어서 이 넷 얼빠이우(二百五)들을 끌어다 목을 베라고 명령을 내렸다는데

이때부터 '얼빠이우' 라는 말이 생겨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25나 250 이라는 숫자는

바보를 뜻하기 때문에 그 숫자를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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