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4월은 잔인한 달

시인김남식 2016. 3. 23. 08:13

4월은 왜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솔새김남식


풋풋한 풀내음과 함께 코끝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 결에 
노처녀의 가슴에도 봄에는 꽃이 핀다는데

내 마음을 달래 줄 너그러운 벗하나 내게 없다면
그래서 4월의 봄은 잔인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른이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도
유독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인색하다 못해서

잔인하고 냉정한 마음을 지금껏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은 이제 그 빗장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증오와 미움으로 간직하면 봄날이 서러워한다

4월은 왜 잔인한 달이라고 사람들은 말할까

우리 그것을 한번 생각해 보자

 


.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엘리어트라' 영국 시인이 쓴 황무지(荒蕪地)라는 詩 구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라고 표현을 하였다.
이 詩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그래서 뭘 좀 아는 사람들이 이 말을 잘 떠 올려왔다


세계 역사상 4월에는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이 대지진으로 재앙을 당했고
중동은 민주화로 피를 보고 있어서 잔인한 달이 아닐까

아무래도 우리에겐  4.19 혁명이 기억 된지만

최근엔 여러가지 그리 안 좋은 일이 4월에 유독 많이 생겼다.

또 4월은 사업자가 지난해의 소득을 신고하는

소득세 신고의 달이라서

바쁘게도 보내야 하기에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뜻도 있다.

.

.

하지만 옛날 아주 그 옛날 보리고개 시절 이야기이다
뒤주에 쌀은 떨어지고 애들은 배고프다고 울어 댈때 들로 산으로 나가 봐도

아직은 먹을 것이 풍족하지를 않았었다.
보리싹은 이제야 파릇하게 올라오고 어딜가도 먹을게 없었던 

바로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5월이 되어야 산야초들이 먹을 수 있도록 자라게 된다
그래서 4월은 춘궁기에 견딜 수 없는 잔인한 달이었디.  
지금 우리 세대에게는 그게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잔인한 4월의 정설에 맞는 실화에 얽힌

서글픈 이야기 한 토막 스토리를 여기에 소개하고져 한다.




병실에서 인생의 말로를 격고 있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 어느날 잠이 오지 않아 새벽부터 밤새 뒤척이다가 먼 동이 터오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밖을 문득 내다보니 마침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예나 다름없이 늘 창문을 열고 뿌연 빗줄기 속을 무심코 바라보던 그였다
그런데 갑자기 삶에 비애를 느꼈던 것이다.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그것은 산천초목이 봄비를 머금고 파랗게 새싹이 돋아 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비야하게 된다. 
긴 겨울 동안 아무 생각없이 병실 밖의 앙상한 나무가지만 바라 보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몇 개월째 하고 있었던 사람 이었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봄비가 내리자 파란 새싹이 하루가 다르게 힘차게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



"산천초목은 저렇게도 힘차게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人生의 말로를 격고 있으니 자신에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사는게 버거움을 느꼈을 것이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이렇게 중얼 거렸다
"내게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
그리고 얼마후 여름이 오기전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그래서 아마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 해본다.


봄비는 떠나가는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래서 봄비 노래는 모두 슬프게 들려온다.
삶이란 만고 풍상을 격고나면 좋은일 있어야 하는데 그렇치 못 하다면

자신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봄이 되면 잎이피고 꽃은 피는데

삶이 새롭게 되지 않는다면 우라는 그것을 잔인한 4월이라 말할 수 있다는 

solsea의 견지해석이다.

 


그냥 까닭없이 즐거워지는 봄 ~
따스한 햇살이 기분이 좋고, 포근한 봄 바람에 기분이 좋고
나뭇가지에 오른 연두빛 새싹이 귀엽고,
알록달록 웃음짓는 꽃들도 아름답다.
봄이 주는 즐거움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4월은 봄이 지나가는 절반 중간이라고 한다
세월이 가는 것인지 시간이 가는 것인지는 몰라도

하루의 날짜는 그리도 잘 도 달아나고 있다.
이제 차가운 한기가 물러서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늘 행복만 즐거움만 가득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머물지 않은 봄 ~

붙잡지 않으면 언제 도망갔는지도 모르게 금새 갑니다
주말엔 즐거운 봄 나들이 해보세요.

자신의 인생을 크게 기지개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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