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솔새김남식
궁남지(宮南池)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원지(宮苑池)이다.
별궁 인공 연못으로 동쪽 일대에는 대리석을 팔각형으로 짜 올린 어정, 기와편, 초석(礎石)이 남아 있다.
1964년 대한민국 사적 제135호로 지정되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백제시대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던 중 용신(龍神)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서동(薯童)으로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武王)이다.
무왕 35년(634년)에 '3월에 궁성(宮城)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고 되어 있다.
백제 웅진(熊津)시대의 왕궁이었던 공산성(公山城) 안에서는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연못이
왕궁터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함께 발굴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