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견훤(甄萱)왕릉 솔새김남식
.
패배한 나라 후백제라서 손길이 닿지는 않는 것 같지만 간간히 지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작은 공원도 있고 주차장도 있다
견훤왕은 고려 태조 19년(936년) 황산불사에서 세상을 떠났다.
죽을때 완산이 그립다 해서 전주 쪽을 향하여 이곳에 묻었다고 하는데
완산은 후백제의 도읍지이다
왕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교회 건물이 참 인상적이다.
본래 이씨인 견훤은 서기 900~935년까지 후백제의 왕으로 재위했으며 상주의 호족 아자개의 장남으로
상주군 가은현에서 태어났다
신라 백성으로 공을 세워 장군이 되었다가 무진주를 점령한 이후 부터
독자적인 기반을 마련하여 후백제를 건국하게 된다.
비록 왕건의 세력에 패배하여 후백제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평생을 전장터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견훤
왕위를 물려 주려던 견훤은 아들 사이에 내분에 의해 후백제의 꿈은 저버리고 왕건에게 고개를 숙인다.
강대한 세력을 자랑했던 견훤은 936년 9월 후백제가 고려에 멸망한 뒤
신검, 양검, 용검 아들이 차례로 살해되는 것을 묵묵히 지켜 보다가
그해 9월 숨을 거두고 완산이 멀리 바라 보이는 이곳 논산의 작은 구릉에 묻히게 된다 .
까치가 잠시 묘봉위에 앉아서 후식을 취한다
멀리 보이는 것은 호남선 고속철도
쉼터와 의자 그리고 물을 마실수 잇는 수도까지 설치되어 있다.
주위에는 여러묘들이 있는데 모두 김씨들 묘이다
나그네는 또 다른 장소를 향해서 발길을 옮긴다
왕릉 아래쪽으로 자는 지방도에 금곡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숙종때 지방유림 김수남(金秀南)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은진현 가약곡면 조정리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가 1863년 증축하여 성삼문(成三問)과 조계명(曺繼明)을 추가 배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