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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학의 길

시인김남식 2007. 3. 7. 11:02

어려운 문학의 길 솔새김남식

학교 다닐때는 누구나 글짓기는 한 두 번씩은 해보았다

그래서 잘 된 것은 문예지나 교지에 싣리기도 했다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70년대 까지도 방송사 신문사 잡지사 편집기자들이

작가를 찾아 다녔다
그런데 지금은 글을 쓰는 사람이 찾아 가서 사정을 해도

편집자의 관심을 얻기가 힘든다
등단이라는 것도 그렇다

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글 보다는 돈이 우선이다
잘된 시를 서로 편집하려는 시대는 지났다
아무리 감동적인 시도 문예월간지를 몇십권 팔아줘야 잡지에 게재되고
모임에 나가 얼굴이라도 보여야 챙겨준다

하긴 교회를 가보아도 십일조라도 해야 그들 놀이에 낑겨준다


생각해 보면 매스미디어 시대에 월간지나 시집이 다른 것들에 의해서

밀려나니 그들의 고통이 여간이 아니다

몇몇 문예지를 빼놓고는 거의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바뀌고

문예지는 동호회지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결국 판매 부수가 없어 출판비를 빼기가 힘든다고 하니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것은 휴대폰에 밀려 책을 읽는 독서인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양질의 문학지를 발행해도 기꺼이 사주고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문학도의 길을 가는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은 그야말로 막막한 벽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글을 써서 생활을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억대 연봉의 방송작가 뿐이다

대부분 초보 문학인은 카페에 시를 올려 대리만족으로 삶을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도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읽어주는 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 돈 얘기가 나오면 속물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따라서 문학과 생활이 병행하려면 별도에 직업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뚜렷한 직업이 없는 사람도 대다수이다
사람들이 보면 아마추어 글쓰는 사람을 이상하게 본다
구지 설명 할 필요가 없다
문학도도 먹어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가 당면과재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돈도 안생기는 글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투정한다

쭈그리고 컴에앉아 있는 꼴이 보기 싫다고 한다

마누라의 타령에 나는 할 말을 잊는다

당장 돈이라는 것이 생활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문학도 들이여~~

이런것을 감안하여 튼튼한 계획하에 문학에 길을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해 본다

분명 좋은글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가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글은 꾸준한

습작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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