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기행 ( 1013m )
산행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양양군,
대관령 - 경포대 - 3.8휴계소 - 낙산사 - 구룡령 - 홍천 (10 시간 )
*** 산 행 메 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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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8시30분 서울을 출발하여 대관령에 도착하니 밤 12시였다.
강릉에서 동해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로 하고 준비해온 이불을 덥고 차에서 잠을 청했다
마누라와 차에서 자는 재미는 그래도 낭만이였다
우리와 같은 객꾼들이 대관령 휴계소에는 많았다.
비몽사몽 속에 한잠을 자고 새벽5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차를 천천히 몰고 대관령을 내려서니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었고 아침해는 기대에서 벗어났다.
대관령을 얼마를 내려가다보니 브레이크에서 연기가 폭폭 나오는 바람에 겁을 먹고 잠깐 쉬웠다
가야를 2단으로 바꾸어 천천히 내려와 강릉에 도착했다
그리고 경포대에 도착하니 젊은이 들은 새벽 백사장을 메우고 있었다
경포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속초로 가는 길목에 있는 무궁화 휴계소에 들려서 못잔 잠을 잤다.
그리고. 38휴계소를 들러서 오뎅 국물로 배를 채우고 주문진 어항에 도착하니
산오징어들이 춤을 추 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위해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하는 어항이였다
이어서 낙산사를 들러서 구경하고 해수욕장에 있는 시장터에서 오징어를 사서
차에 실고 오색을 향해 귀향길로 들었다.
그러나 오색을 경유하는 차량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결국 다시 양양으로 나와 초행길인 구룡령 고갯길을 넘어서 홍천을 가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
다른 사람들은 우회길을 모르는 것 같았다
구룡령으로 오르는 길은 차량 행렬이 그리 많치는 않았다
한계령으로 오르는 길 못 지않게 경치도 좋았고 길도 상당히 험했다
짙은 안개가 산속을 바다처럼 만들었다
가을의 진풍경은 볼수 없었지만 그래도 단풍은 극치였다
내리천 계곡의 시원한 물은 올 여름을 유혹했고 길가에 서 있는 먹거리 장사들이
나그네의 바쁜 길을 멈추게 했다.
운전이 아니였다면 강원도 막걸리 한잔 쯤은 할수가 있을 터 인데 하며
내 갈길을 향해서 부지런히 향했다
언젠가 또 다시 가고싶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그러나 양평 에서부터 서울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어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12시간 월씬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