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서 만난 아이들 글사진 솔새김남식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모처럼 시간을 내서 카메라를 들고 고궁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고궁의 고목나무 아래는 가을 낙엽이 아주 많이 수북히 산더미 처럼 저렇게 샇여 있었습니다
고궁으로 소풍 나온 아이들이 그걸 그냥 지나지지 않고 누군가 먼저 한사람이 장난을 시작 하더이다
남녀 아이들 할 것 없이 모두 낙엽으로 한바탕 짖궂은 장난을 하는데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온 몸에 흙먼지가 달라 붙는데도 두려워 하지않고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 낙엽이 내리고 있었다
천진스런 아이들을 한참을 바라 보는데 나도 모르게 재밋는 웃음을 보내며 잠시 바라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부러운지 저 아이들과 같이 낙엽을 눈이 내리듯 마구 장난을 하고 싶었답니다.
순간순간 아이들의 장난을 조그만 사진기에 담아 놓에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이 시간을 나중에 추억을 하며 고궁에서의 가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지요
아이들에게 어른이 웃움을 주는 것 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에게 더 웃움을 주는게 많은것 같아요
아이들의 욕심없는 웃음은 참 행복해 보였으며 그걸 바라보는 사람도 모처럼 웃으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내게도 저런 어린시절이 있었는가 잠시 돌아 보는 순간 어느덧 내 눈에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답니다.
한바탕 장난이 끝나고 가까이 가서 아이들을 보니까 옷은 온통 흙먼지로 가득했답니다
해마다 다가 오는 계절이지만 가을이 좀더 행복하고 좋은기억으로 추억있는 가을 하시기 바랍니다
커피를 즐기며 낭만적이고 사색을 즐기는 좀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좀 힘들게 가을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가을 아니 한해의 마지막 가을 그 가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