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봄이 가는 소리 솔새김남식 시냇가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듣지 못 했습니다. 살랑이고 지나가는 봄바람 소리 듣지 못 했습니다 꽃 피는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시냇물 소리 들리고 얼굴 간질이는 바람 소리가 들려야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봄이 가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피던 꽃도 한 세상 화려 할 줄 알았는데 한 세월 지나고 보니 꽃이 지듯 젊음도 계절에 밀려가듯 덧없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하기 에는 너무나 짧은 세월 내 곁에 그대가 없어서인지 봄날은 의미없이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