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숭의전(崇義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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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옛 마전(麻田) 땅 아미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고려의 16공신을 제사지내는 사당이다.
숭의전은 주변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신청, 이안청, 전사청, 고직사 등 부속건물도 갖추고 있어
그 자체로도 제법 볼 만하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미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고려조 태조 등 4대 왕과 16명의 공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397년에 처음 지어졌다가 한국전쟁 때 전소됐다. 이후 1971년 12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72∼1973년 현재의 규모로 복원됐다.
고려 태조를 비롯한 3왕조(현종, 문종, 원종)의 위패를 모시고
고려조 충신 16공신(복지겸, 홍유, 신숭겸, 유금필, 배현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김취려, 조충,
김방경, 안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을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태조 이성계는 1397년에 고려 태조 왕건의 전각을 세웠고 정종 원년(1399)에는 태조 외에
고려의 혜종, 정종, 광종, 경종, 성종, 목종, 현종의 제사를 지냈다.
그후 세종 5년(1423), 문종 2년(1452)에 고쳐지었다.
조선왕조가 이곳에 고려 태조 왕건의 사당을 처음 세운 것은 태조 6년(1397년)이다.
왕건의 명복을 비는 원찰이었던 앙암사(仰巖寺) 자리였다.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지 불과 6년만의 일이다.
정종 원년(1399년)에는 고려 태조 이외에 고려의 혜종, 정종, 광종, 경종, 성종, 목종, 현종의 7왕을
제사 지냈으며, 이후 세종7년(1425년)에 조선의 종묘에는 5실(五室)을 제사하는데
고료조의 사당에 8왕을 제사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하여 태조를 비롯한 4왕만 모시게 되었다.
제5대 문종조 때에는 전조(前朝)를 예우하여 숭의전(崇義殿)이라 이름 지었고
고려조 4왕(태조, 현종, 문종, 원종)의 위패를 모시고 고려 16공신의 제사도 함께 지내도록 하였다.
건물의 관리도 고려왕조의 후손에게 맡겼다.
이곳엔 지금도 개성 왕씨(고려 왕족의 후손) 30-40가구가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
왕건에게 지내는 제사로서
‘숭의전추계대제(崇義殿秋季大祭)’를 9월 30일(음력 9월 3일) 아침 10시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