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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기와 쿨리지효과

시인김남식 2014. 5. 13. 08:17

남자의 바람기와 쿨리지효과

 

미국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 부부가 농장을 방문해서 안내를 받게 됐다.
영부인이 닭장 앞을 지나다가
수탉이 암탉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하루 몇 번이나 짝짓기를 하느냐"고 물었다.
"열댓 번은 될 것"이란 대답을 듣자
"대통령에게 그 말 좀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탉 사건을 보고받은 대통령은
"늘 같은 암탉이냐"고 물었다.
"매번 암탉이 바뀐다"는 대답에 대통령은 이렇게 응수했다.
"아내에게 그 말 좀 해주겠소?"
이 에피소드를 '쿨리지 효과', 또는 '수탉 효과'라고 하는데..

아무리 힘이 좋은 수탉이라도 한 암탉과는 계속 교미를 하지 않는다.
그런 수탉이 다른 암탉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달려든다.
시골 마당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장면이다.

.
남자는 밥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딴 생각한다' 라는 말이 있다.
남자의 어쩔수 없는 바람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왜 남자는 아내가 있는데도 다른 여자를 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연구해 왔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 바로
'쿨리지 효과'로 대표되는 사회 생물학적 견해이다.
쿨리지 효과는 진화론적으로 남성들의 바람기를 설명해 주는 이론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수컷이 새로운 암컷에게 신선한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종족 번식의 본능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유전자적 행위'라는 이론이다.

수컷은 대를 잇기 위해서 자신의 씨를 최대한 많은 암컷에게 퍼트리려고 한다.
생물의 모든 행위는 이미 내장 된 유전자 프로그램에 의해
사전에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학문이 사회생물학(Sociobiology)이다

.


사회생물학의 극단론에 이르면 인간은 한낱 '유전자 기계' 에 불과하다고 한다.

유전자(DNA)가 자신을 영원 불멸의 존재로 이어가기 위해 인간이라는 전달 매체를 창조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들은 수컷끼리의 종족 보존 경쟁에서 이긴 우수한 수컷이 모든 암컷과 교미하는 일부다처제의

번식 본능을 가지고 있다.
동물의 수컷은 그래서 힘이 없으면 언제라도 쫓겨 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암컷의 질을 따질 시간이 없고 가능한 빨리 자신의 유전자를 보다 많은 암컷들에게 퍼뜨린다.
경쟁적으로 씨를 뿌리다 보니 암컷이 낳은 새끼가 어느 유전자를 이어 받았는지 확인 할

도리가 없으며 그저 되도록 많은 암컷에게 정자를 많이 뿌리려는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
인간의 수컷도 기본적으로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며 수컷으로서 남자가 이 땅에서 완수해야 할

역사적 사명은 종족보존을 위해서 씨를 많이 퍼뜨리는 일이다.
남성은 자기의 정자를 가능한 많은 여성에게 뿌려야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남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결국 섹스를 종족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남자의 바람기란 유전자에게 새겨진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 할 수 밖에 없다는 통론이다
남편의 바람기 이해가 되었는지요

 

다른 생물은 발정기가 확실해서 일정기간에만 짝짓기를 한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인간은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위해서 바람을 피운다.
조물주가 인간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남성들의 바람기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무의식속에 스며있는 보다 많은 씨앗을 퍼뜨리려는 본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하루 7억개씩 정자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여성은 한달에 한번 일년에 열두번 배란을 한다.
여성의 배란 날짜가 일정치 않으니 한달에 한번 나타나는 난자를

성공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늘 여성의 질속에 정자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물주는 여성의 질속에서 상시 대기하기 위하여
다른 동물 수컷과는 달리 시도때도 없이 사정할 수 있도록 진화 되었다.

바로 동시에 여러 암컷을 상대함으로써 종족 번식의 확률을 높이는 지혜를 터득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남자의 바람기이다


결국 그것은 인간 수컷의 본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여성은 가임기간 동안 평생 난자를 400여개 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성은 우수한 정자를 가진 남성을 골라 잡도록 진화해 왔다.
남녀 모두 바람을 피우도록 진화해 왔다는 얘기다.
다만 바람의 방향은 남녀가 다르다.

 

 

남성은 종족 번식을 위해 가능하면 많은 여성과 섹스를 하고 싶고
여성은 우수한 종족을 길러내기 위해 양질의 정자를 찾는다.
섹스를 본래의 목적인 종족의 보존,
즉 유전자의 영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성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한명의 남성에게서 정자를 받으면 된다.

그래서 여자에겐 수많은 남자는 필요가 없다.

 

암수 둘 다 바람을 피우지만 수컷은 양을 추구하고 암컷은 질을 따진다.

다윈은 암컷은 무한한 수컷의 정자에 비해서 난자가 적기 때문에 교미 능력이 뛰어난 수컷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이론을 내놓았다.

암컷은 가장 우수한 수컷 하나를 가려낼수 있는 안목만 키우면 된다.
암컷이 자식을 가지려면 오랜 임신 기간을 견디고 출산의 고통도 겪어야 한다.
낳고 나서도 새끼가 제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뒷바라지해야 한다.
우수한 새끼일수록 제 앞가림을 잘하고 새끼가 우수해야 어미도 편하다.

 

따라서 암컷은 원초적으로 짝을 고르는 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현재의 수컷 짝이 '아니다' 싶으면 암컷은 더 나은 수컷을 찾는다.
이것이 암컷의 바람이고 이 역시 본능이다.

일부다처제는 남자에게 최상의 생식 전략이다.
문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인간의 모든 혼인제도 중 가장 지키기 어려운게

일부일처제라고 했으며 사회생물학자 데이비드 버래시도 사회적 일부일처와

생물학적 일부일처에는 분명 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외간 남자나 여자를 곁눈질 하지말라는 도덕을 따르는 게

인간 본능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리 솔새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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