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그라질놈의 사랑 유승희
아니
누가 저더러 오라 했나
마음의 빗장을 왈칵
냅다.
불화살이 날아와 가슴 한복판을 뚫더니만
내처
뜨거운 불길로 활활 타오르네
아
글쎄
그렇더니만 가슴저린 아픔만 옴팡지게
안겨주고 떠나네
그 오그라질 놈이 말야.
이제 두번다신 눈에 독을 품고
입술을 깨물었지
그땐 죽여버리겠어
허연 게거품 물면서
헌데 말야
사랑의 기쁨을 알게 됐으니
이거 참 야단났네
에이 천하에 죽일놈 같으니라구
사랑,
그 오그라질 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