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3 試冊

춤추는 자동차

시인김남식 2005. 3. 23. 13:44

 

 

 

 

 

     춤추는 자동차         solsae.kns

 

      가을비에 흠뻑 젖어드는 밤

      네온불도 꺼진 한강 고수부지

      이따금 흐르는 강물 소리가      

고요의 적막을 깨고 철썩거린다.

자동차 윈도우에

하나둘씩 떨어진 낙엽들이

커텐으로 드리워지면

불타는 사랑이 시작 된다.

 

오늘은 네가 그리운 날

이리떼 처럼 달려드는 욕망은

하늘로 솟아 오르고

주제할 수없는 肉慾이 파도를 친다

 

용광로처럼 달구어진 짐승들이

차안에서 지랄발광을 하고

(여가호텔인줄아는지)

신음소리가 절정에 이르면

크락숀이 밤하늘에서 훌라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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