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찻집 솔새김남식
겨울하면 으례히 떠 오르는 노래가 조용필의 "그 겨울 찻집" 이다
웬지 쓸쓸하고 차가운 공기가 어깨를 스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시며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함께했던 찻 집에 들려서 옛날을 회상하며
눈물 흘리는 그 어떤 사람이겠지
그래서 손 끝이 아리도록 추운 날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문득 지나간 옛 사랑이 떠 올라 애뜻함을 더하게 한다.
그래서 사랑 받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 된다.
가사에 나오는 그 겨울 찻집은 복잡한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닌듯 하다.
주인공은 무작정 바람속을 걸어 왔다고 한다.
황랑한 들판을 지나서 왔을까
아니면 호수가 있고
산이나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곳에 있는 그 겨울 찻집
그래서 낭만을 함께 하는 곳
무엇을 생각 할 수 있는 조용한 찻 집이다
물론 그 사람과 같이 자주 들렸던 찻집 이겠지
인생도 사랑도 겨울이 지나서 봄이 돌아 오면
나뭇잎처럼 다시 새롭게 피어날까
계절은 어김없이 다시 시작 하는데 떠나간 것 들이 돌아 오지를 않다면
그래서 노래의 주인공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잃어버린 그 사랑 때문에 눈물 난다고
정말 그렇까
정말
solsae kns
이 노래는 소설가이고 극작가인 양인자씨가 가사를 만들었고 김희갑이 작곡하였다
양인자씨는 여러곡을 작사하여 평생의 동반자인 남편 김희갑에게 주었는데
그녀는 800여편의 TV드라마 각본을 쓰다가
1980년대 중반 부터 작사가로 변신하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서울서울서울, 타타타,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리고 뮤지컬 명성황후를 작사했다
한편 작곡가 김희갑은
사랑아 내 사랑아(태원) 진정 난 몰랐네(임희숙)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박인희)
달맞이꽃(이용복) 사랑의 미로(최진희) 바닷가의 추억(키보이스) 향수(박인수) 타타타(김국환)
뮤지컬 명성황후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작곡 하였다
겨울 찻집 詩솔새김남식
얼마를 걸었을까
저녁 햇살이 산 그림자 드리울 때
내가 들어선 그 겨울 찻집
희미한 조명 아래
주인은 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고
조개탄 난로에서 주전자 물이 팔팔 끓고 있다
잠시 몸을 녹이며 생각에 잠기는데
혼자입니까
주인의 물음에 미처 대답하지 못한 채
따끈한 커피로 마음을 달래이며
추위를 희석시킨다
손끝으로 스며드는 차 향의 전율은
언제나 변함이 없지만
그리운 사람은 찻잔 속에서 멀어진다
멀리 보이는 산 아래
매서운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 때마다
잔설들이 어디론가 날려간다
내내 쓸쓸함도 이겨내며
떠나간 사람은 이제 그리워 말자
세월 속에서 멀어지고 있으니
얼었던 강물이 풀리는 봄이 되면
다시 파릇한 새싹을 키워보자
그 겨울찻집 양인자작사김희갑작곡 조용필노래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사진 -> 강화가는 한강끝머리 양촌리, 맨위 사진은 묵호에 있는 등대카페, 그외 사진은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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