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감성편지

니 생각이 나면

시인김남식 2007. 11. 14. 14:42

             

         니 생각이 나면....      솔새김남식

     

     

    문득 니가 생각이 나면
    나는 오늘도 그 카페를 떠 올린다.

    너와 내가 처음 만나던 날
    너의 미소는 내 마음을 흔들었고

    순하디 순한 너의 첫 인상은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널 좋아하게 되었다.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중에

    널 만나게 된 것은 

    내 겐 큰 행운이였지.

    그리고 널 바래다 주면서
    네 일기장 한 모서리에

    내 이름 석자 그렇게 새겨 진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 생각을 했다.

     


    서로를 알려고 하기 보다는
    막 서로를 이해 하려는 

    지금의 이 순간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아직은 더 여물어야 하는
    설익은 풋과일 처럼
    밋밋한 우리 사이 이기에
    그냥  이렇게 이대로가 좋은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네가 늘 가던 카페가 문득 떠 올라

    그 곳에 들렸지만
    네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 무슨일 있지않나 걱정하며
    한참을 생각 하다가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커텐 사이로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널 기다려 본다.

    꼭 네가 올 것만 같다.

    얼어 붙은 냉냉한 바다 위로

    하얀 눈빨이 뿌려 주면 더욱 좋겠지만 

    네가 오지 않아도 좋고
    누가 찾아와 주지 않아도 상관 없기에

    쓸쓸히 자리를 지켰다가
    이슥한 밤이 돠면 

    아무 말 없이 돌아 가려한다.

     

    내가 돌아간 후 혹시 

    누군가 찾지 을까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지만 늘 빈손이기에

    너희 체취를 맡으며
    널 생각하는 걸로 만족 해야겠지

     

    눈이 감긴다.

    컴도 졸린지 꾸벅꾸벅
    에러만 자꾸 나오고
    이젠
    마우스도 듣지 않는다.

    주인이 가게를 닫겠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내일을 위해서 

    한잠 자야 겠다.
    생각
    오늘은 여기 까지
    친구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