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어느 여인에게 김상진

시인김남식 2013. 7. 14. 17:43

어느 여인에게  솔새김남식




김상진이 발표한 노래중에서 고향아줌마, 이정표없는 거리등은 일반적인 노래지만

"어느 여인에게" 란 이 노래는 그 어느 노래 보다도 애착이 갔던 노래였다

우선 가사 내용이 누구에게나 있을 듯한 사연이 깃는 詩的 가사이다  

내가 미지의 어떤 여성과 고향가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토리가 이어질 듯한 내용의 가사가 젊은이들에게는 憧憬의 對象이었다

밤열차로 고향을 내려갈 정도이면 서울에서 목적지가 먼 곳이다

그렇게 긴 시간을 하룻밤 열차에서 충분히 情分이 쌓일수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때는 버스에서 열차에서 간혹 만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혹자는 길에서 만난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길에서 헤어진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긴열차 여행에서 이야기할 뜻이 같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즐거울것이다

그래서 열차나 버스를 타면 내 옆에 누가 않을까 무척 궁금해 하였다

기대에 어긋난 사람이 타게되면 행운은 날아갔다하여 눈을 감고 잠을 잤다   

비숫한 나이의 이성 친구가 타면 혹시 나와 엮어지지 않을까 한껏 부풀은 적도 있었다


그 당시 고속버스나 열차를 타면 이렇게 처음 手作을 걸었다       

여자가 먼저 좌석에 앉아 있으면 넉살좋게 미소로 말한다

"자리에 누가 주인이 있는지요, 자리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여기 제 자리 인데, 혹시 저를 기다리시지는 않았는지요"

반대로 먼저 좌석에 앉아 있다가 첫인상이 마음에 드는 여자가 올라오면

"아가씨가 여기 오실둘 알고 미리 좌석을 맡아 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고는 얼른 일어나서 안내를 했다


여기서 상대가 아무 대답이 없다면 수작 걸기가 좀 힘든 작업이고

다행히 대답을 하면 목적지 까지 재밋게 갈수가 있다

하여튼 이 노래의 가사처럼 여러 에피소드가 지금에는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당시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느 여인에게  김문응작사정민섭작곡 김상진노래

 

 1.  비오는 어느날 밤 고향길 밤차에서 정답게 마주앉아 정답게

     밤을 세운 이름 모를 그 여인에게 이 노래를 보내리

     그 어느 하늘 밑에 살고 있는지 소식 조차 알길 없는 그리운 여인이여

 2.  비 오는 고향역에 이별이 아쉬워서 말없이 바라보며 말없이

     떠나가던 아름다운 그 여인에게 이 노래를 보내리

     그 어느 지붕 밑에 살고 있는지 소식조차 알길 없는 그리운 여인이여 

 


김상진(金相鎭)은 

1949년 부산출생으로 70년초 한국 가요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나

이정표없는거리. 어느여인에게. 고향이 좋아

고향아줌마 석양길나그네등 고향 노래의

대표 가수로 각인 되었다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김상진은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노래로 인기를 누렸다

경제개발과 함께 푸른꿈을 않고

고향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듣고 고향의 향수를 달래곤 하였다

김상진은 1971.72.73년 MBC10대 가수로 선정 되었다

최근에 원로가수로 방송 활동을 종종 하고있다

kns

'칼럼 > 가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한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   (0) 2013.07.18
심연옥 아내의 노래   (0) 2013.07.15
제니의 연가 임청화  (0) 2013.06.28
전우가 남긴 그한마디 허성희   (0) 2013.06.25
삼팔선의 봄 최갑석  (0) 201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