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누이 설운도 연상의 여인 윤민호

시인김남식 2012. 11. 22. 14:50

설운도의 누이와 윤민호의 연상의 여인  솔새김남식


대중가요에서 남자들이 잘 부르는 노래 중에서 연상의 여인과 누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방에 가면 누구나 부르는 단골 메뉴의 노래이다
부르기 쉽고 흥겨운 멜로디가 술 한잔 들어가면 더욱 신나게 몸을 흔들며 노래를 한다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 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이제는 잊어야 할 당신의 얼굴에서 수줍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을..."
특히 이 노래는 짙은 카바레 지루박풍의 음악으로써
이마에 넥타이를 질끈 동여매고
그리고 낯선 여자이든 아는 여자이든 그냥 끓어 앉고 흥에 겨워서 
세상을 다 얻은 듯한 착각으로 남자들이 하는 노래이다 


연상의 여인은....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고 나 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여자를 칭하는 말이다
어머니처럼 누나처럼 여자에게 어리광을 부리며 모성애 같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절규가 들어 있는 노래이다 
누이는....
자기 보다 나이가 적은 동기간이나 연하의 다른 여자를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누이는 가사를 잘 음미해 보면 여자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친 동기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남자들은 어떤 경로에서 부터 여자를 만나던 간에 거의 누이의 호칭으로 부터 시작해서 사랑이 시작 된다
남녀의 만남이 힘들었던 시절에는 어려서 부터 대개 한마을에서 친동생 처럼 아껴 주고 챙겨 주다가
애틋한 연인 관계로 발전되는 게 통상적인 남녀의 관계였다

사회의 통념을 넘어서 여자와의 사랑의 사연을 대중가요로 접목 시켜서 히트한 것을 보면
대다수 남자들은 속내를 내 보이지는 않으면서도 누이던 연상의 여인이던 목석이 아니라면
마음 한 구속에는 누구에게나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음을 나는 유추해 볼 수가 있다
두 노래에서 풍기는 맛는 분명히 사랑을 느끼게하는 그들만에 노래임은 틀림이 없다
또한 그렇게 이루어진 사랑들은 오래도록 간직하며 잊지 못하는게 남자들의 순정이기에
대중적 노래로 숙성 시킨게 아니가 사료된다.

 
두 제목의 가요는 노래방에 가면 누구나 꼭 한 곡씩은 부르고 따라 부르기 좋은 곡이며 노래 템포가
경쾌해서 적당한 알콜과  분위기에 젖어 흥겨울 때는 한단계 격상 시키는 노래임은 틀림없다
만약에 그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곁에서 함께 동석을 해주는 자리였다면 무언가 못내 아쉬워하고
행복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부르스라도 땡기지 않았을까?
여기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연상의 여인은 왠지 불륜의 표상으로 중년의 나이에
좀 끈적대어 보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노래 제목인 반면에
누이라고 하면 어려서 부터 시골 마을 앞 뒷집에 살면서 신랑각시 소꿉놀이도 하며 자라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부터 공부도 가르쳐 주고 보살펴 주다가 사춘기 시절에 이르고
어려서 부터 가꾸어 온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추억으로 회상하는 부르는 노래로 느껴진다
사랑해서는 안될 누이처럼 말이다.

그래서 누이라는 노래가 휠씬 친근하게 들려온다



연상의 여인은 가사에서도 젊음과 영혼을 다하여 사랑한 사람 이라고 쓰고 있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러나 누이는 친구 같은 누이에게 늘 감사하며 알콩달콩한 추억속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노래 속에 주인공 누이는 첫사랑 일수도 있다
남자들은 친구 보다도 친구의 여동생이 더 보고 싶어서 찾아간 추억어린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친구를 만나러 가는게 아니고 친구 오빠에게 관심이 더 있어서 설레어 찾아 갔지만
차마 부르지도 못하고 문틈으로 빼꼼이 바라 보았던 그 옛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연상의 여인과 누이의 가사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찌 남녀간의 불같은 사랑만 표현을 하였을까마는
그 노랫속에서의 정겨운 사랑은 사랑을 느끼는 그들 마음속에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내들은 나이가 들어도 사랑스런 누이와 년상의 여인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세월탓이 아닐까? 


좀더 아름답고 품위있게 하기 위해서 불륜 보다는 솔직히 로맨스를 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연을 가장해서 한번쯤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결국 사랑도 고백하지 못한채 다른 사람에게 친구 오빠를 잃어버리는 아련한 추억도
여자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무렵 두사람에 관계를 엑스(X) 방정식이라고 불렀었다.
사랑을 쉽게 대입하면 풀리는 수학 문제처럼 사랑이 이루어지는 커풀도 있었다
흥겨워 누구나 부르는 노래 누이
문득 문득 그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처가면 담배 연기 속으로 아련히 떠 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누이라고 불렀던 그녀 오빠라고 부르던 그녀
그 사람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추억이 무지 그립다. 정말 보고싶다 
가을이 짙어가는 어느날  kns



 

 

누이 설운도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 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예쁜 미소로 예쁜 마음으로 내마음을 감싸주던 누이
나의 가슴에 그대 향한 마음은 언제나 영원히 사랑하고 있어요
  

연상의 여인 윤민호

이제는 잊어야 할 당신의 얼굴에서 수줍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봅니다
내 젊음을 엮어서 내 영혼을 엮어서 사랑했던 여인 연상의 여인
못다한 사랑이 못다한 내 노래가 그리운 마음에서 당신곁을 스치네

내 젊음을 엮어서 내 영혼을 엮어서 사랑했던 여인 연상의 여인
못다한 사랑이 못다한 내 노래가 그리운 마음에서 당신곁을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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