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 최성수
이 노래에 대한 애뜻한 사연이있다 - 솔새김남식
가을이 깊어 가는 어느날 낙엽이 내린 가로수 골목길을
무심히 지나려는데 어디선가 들려 오는 이 노래
찬바람이 불어 쓸슬함이 느겨질때면 더욱 생각나는 이 노래 .
꼭 무슨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도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아련하게
되살아 나는 추억으로 가슴을 아프게 해준다
그래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노래이다
특히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미련이 생각날때면 더욱 이 노래가
가슴에 남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노래이다
내게는 10년전의 추억이 되살아 나게 해준 애듯한 사연이 있었다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슬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
정말 이 내용의 가사 처럼 잠시 스처가는 인연인줄 알았는데
타국으로 떠나 정말 다시 만날 수없는 인연이였던 사람이 있었다
이 노래가 한참 유행을 하던 1990년대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라는 가사 대목에서
우린 눈물을 한없이 흘리면서 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가 행복을 빌었다
그리고 나는 귀국을 하고......
그리고 까마득히 잊은듯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어느 날인가
그 사람이 돌아 와 문득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정말 돌아 오리라고는 전혀 예측도 아니 불가했던 사람이였는데......
나 당신을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
그리고 그 사람은 2주후 다시 타국으로 출국을 하게 된다
그후로는 안부도 모른제 이렇게 지내고 있으니 더욱 이 노래가 가슴에 와 닿는다
가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지난 추억들을 생각해본다
누군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리움이 있고
한번은 만날 것 같다라는 생각에 또 기다림이 연습하게 한다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있어 가슴으로 불러보게 된다
남들을 보면 헤어젔다가도 쉽게 다시 만나지는 것 같은데
우연히 마주쳐 지지도 않는 안타까운 인연이라면
해후라는 노래가 가슴속에 더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서 ~"
최성수 "해후"를 수도 없이 반복해서 불렀는지 모른다
해후라는 뜻은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우연히 마주치다 라는 뜻이다
여러분은 혹시 가슴속에 이런사람이 있는지요?
어느 새 바람 불어 와 옷 깃을 여미어 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 인 걸
그대를 사랑하고도 가슴을 비워 놓고도
이별의 예감 때문에 노을 진 우리의 만남
사실은 오늘 문득 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 집에서 다정스런 눈 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 보며 사랑 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수 없슬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서
해후는 최성수가 1987년에 발표한 "동행"과 같은 앨범에 수록되었다
해후와 동행의 가사는 내가 아는 시인이 자신에 사연을 노래가사로 만들어 최성수에게 건내 줬다고 한다
그래서 동행의 노래도 참 좋다
동행 - 풀레이를 누르세요
아직도 내게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 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 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 있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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