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산행후기

광덕산(1046m) 가는 길

시인김남식 2016. 6. 13. 12:47

광덕산(1046m) 가는 길   솔새김남식


광덕산은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광덕산은 산 높이가 1,000m 가 넘지만, 해발 620m 되는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쉽게 오를수 있다.




1. 교툥편 ; 동서울 터미널에서 사창리 가는 버스 광덕고개 하차 약 2시간 30분 소요
                승용차 ; 광덕고개 주차가능
2. 등산코스 ; 광덕고개 - 광덕산 정상 (90분) - 기상관측소 & 조경철천문대 - 평화의쉼터 -  상해봉(45분) -

                     평화의쉼터 - 광덕쉼터(60분)  

3. 산행시간 ; 천문대관람 & 점심, 휴식포함 4시간쫌더 ~.

     


산행은 해발 620m 광덕고개에서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 시간은 그냥 꽁짜이다


광덕고개에는 휴계소와 간이 주차장이 있다 


광덕휴계소는 남쪽으로 백운산 오르는 길과 그리고 반대편은 북쪽으로 광덕산 오르는 두곳의 길목이다


산행은 큰길 도로에 있는 광덕산 이정표를 따라 올라서면 가파르게 정상까지 한시간여 오르게 된다


산행코스가 원점휘귀 산행이라서 서울서 광덕산 산행은 대중교통 보다는 승용차가 편리하다 .   


광덕고개 11시 도착해서 혼자 산행하는데 인적이 없어서인지 좀 으시시한 느낌이었다
무섭다고나 할까 여하튼 반대쪽 백운산 방향으로는 서너명이 올라 가는 것 같은데 이 곳은 나 혼자 올라가고 있었다


하늘엔 비가 금방 올듯이 구름이 산등성을 휘감고 있는데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산행을 계속했다.


가끔식 새들이 떠들고 있지만 고요한 산 속을 혼자 거닐며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너무 조용한 산속이라

소리도 냅다 크게 질러 보고 그랬지만 무서움은 가라않지 않았다.


여름산행은 푸른 나뭇잎에 가려서 정상까지는 시야가 많이 가린다
한 시간정도 오르면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는 산야를 조망 할 수 있는 쉼터가 나온다 멀리 보이는 것은 백운계곡이다 


산에 오르는 대부분 사람들은 이정표를 보면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가까우면 안도에 한숨을 쉰다.

 

어제 내린 빗 때문에 길은 좀 미끄러웠지만 정상까지 90분 소요되었다.


정상에 도착하니 백운계곡에서 부터 올라 왔다고 하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 친구가 혼자 정상에 있었다


길잃은 전쟁터에서 아군을 만나듯이 그 사람이 너무 반가워서 악수를 여러번 하며 서로 고마워했다

그래서 낯선이와 기념사진 한 장을 남겼다.


그는 백운산까지 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린 상해봉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정상에 있는 6.25전투현장 소개 알림판



 

정상에서 하산 리본을 따라 내려간다.  


광덕산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 오면 헬기장이고 그리고 기상관측소와 조경철 천문대가 있다



이곳 광덕산 정상은 포천군과 화천군 철원군 3개의 군 경계 지역이다



조경철(趙慶哲, 1929년 ~ 2010년) 박사
평안북도 선천출생으로 천문학자이며 대학 교수, 정치가, 수필가, 화가, 서예가, 평론가, 저술가



1947년 김일성종합대학교 광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김일성 암살을 모의한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투옥 되었다가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조경철천문대는 개관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10시까지며 1,2층은 무료개방이지만 그외는 사전 예약해야한다.


날씨 때문에 산행이 걱정되어서 신기한 것들이 많았지만 조경철천문대를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개관을 한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이곳이 도시와 떨어진 외곽 산악지역이라서 사람들 발길이 아직은 좀 뜸하다



멀리 보이는 것은 1010 미터의 상해봉이다.

광적산에서 상해봉으로 이야지는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천문대 진입 도로 때문에 지금은 없어진 셈이다


상해봉은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상해봉에 도착하니 철원쪽에서 올라온 세 사람이 있었다 

 

평화의 쉼터에서 정상에서 만났던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낯선 어느 부부 두사람을 다시 또 만나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들이 건네 준 맥주캔이 정말 꿀맛이었다 생사의 전쟁터에서 물통에서 물 한 모금의 맛을 알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철원으로 내려 간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다시 혼자가되어 하산해야 했다.

 

혼자 산행은 한적한 산행은 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 지었지만 동행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이곳은 1000m의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수시로 구름이 바람과 함께 휘감아 돌아나와서 좀 으시한 느낌이 들었다  


상해봉에서 바라본 기상관측소(원형건물)과 그애랫쪽에 있는 조경철천문대


멀리 보이는 산맥은 복주산 1152미터과 회목봉이다


상해봉에서 계곡까지는 새로 생긴 아스팔트 포장 길을 걸어 내려오기 때문에 편하다


그런데 좀 지루하고 포장길이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



아직은 다리 성하고 건강하기에 산을 계속 다녀야겠지만 어쩌다보니 오늘 산행에서 만난 6명 과는 통성명도 하지 못했다 




하산지점에 도착하면 상가식당과 함께 농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광덕산(1046m) 정상까지 기상대와 조경철 천문대가 있어서 승용차가 올라 갈 수 있다


등산도 하고 천문대견학도 하고 일석이조 가족과 함께 하세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 아주 조용한 어느 하천에서 만난 괴한 물건이 남북분단에 아픔을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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