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는 일이란 남자만 무서운 게 아니고 여자도 때론 그렇단다 남자만 뼈골 빠지는게 아니라 여자에게도 무지 힘든 일이다 마른샘에 펌프질 요란하게 하면 누구에게 말못하고 고민하게 한다 일부러 고단한체 어디 아픈체 가끔은 죽는 시늉까지 해야하는 일을 남자들은 모른다 때론 에매한 말을 듣기도 하고 그렇때 아무것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솔직히 말해도 뭐라 안할께 자기 즐겁게 해줬다고 칭찬은 못해 줄 망정 이 나이에 내가 질투씩이나 하겠냐마는 무슨 헛소리 하냐고요
암만해도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구부리고 앉을때 마다 송곳 찌르는듯이 쓰리고 아프고 영 불편한게 아니었다 가뜩이나 피곤하면 방광염 증세까지 있는데 어쩌랴
아무 말도 못하고 죽는 시늉을 했다 병원가서 만일 무슨 이상있으면 내 근처도 못올 줄 알어 속으로 큰소리 뻥치고 동네 산부인과를 찾아 갔다 바람필 사람은 아니라고 속으론 몇번씩이나 혼자 변론 하면서도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출장다녀 오던 날 부터
이상하다고 의심을 하며 창피 하지만 의사에게 전부 말을 다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잠자리에서 남편이 겁을 내며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 온다 뭐래?? 뭘 뭐래??
자기한테 옮았다지, 나는 앙칼지게 한마디 퍼 부은다 뭐라구? 이 여편네가 정말 어디서 사람 잡는거 아냐? 이게 아주 생사람 잡아요 서로가 눈을 부라리며 톤을 높였다 남편은 더 이상 대꾸를 못하고 거실로 확 나가 버린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혹시 하고 남편을 의심 했었다
그날 낮에 병원에서의 일이다 진찰을 끝내고 저기요~ 혹시 남편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요 (난 절대로 아니니까, 입으로야 열두번도 더 채팅으로 바람피웠을 망정 일편단심 민들레니까)
아닙니다 잠시후 의사가 무거운 한마디를 한다 이건 남편하곤 상관 없습니다 풀밭이나 대중탕에서 옮는다거나 아님 ~ 혹 무좀 있으세요 전 없는데......
음~ 남편은 있어요 아~ 그래요, 이부자리에서 옮길 수가 있어요
의사는 며칠 치료 받아야 한다는 병원에서 어만 소리까지 듣고는
무좀약까지 챙겨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실로 나가 담배를 피고있는 남편에게 뚝배기 깨지는 내소리 한마디가 적막을 깨운다
"왜 팬티를 발가락으로 꼭 벗기냐구" 자기 한테서 발가락 무좀균이 들어간 거래 한번만 더 그래 봐 그냥안 둬 히스테리 같은 한마디를 다시 쏘아서 또 건냈다 옆에 정말 오지도 못하게 할꺼야
이 남자는 두손으로 공손히 팬티를 벗기는게 아니라 번번히 엄지 발가락을 걸어서
밑으로 쓰윽 잡아 내린다
그래야 좋다나 머어 ^.~ 미주알 고주알 궁시렁 멍시렁
그리고 그날 늦은밤의일이다
미안한듯 남편은 하던 일을 중지하고 내 옆에서 코를 골고 있었다 요걸 얻어 먹으려고 며칠채 밤바다 아부하고 그리 통사정을 하더디 불쌍한 내낭군
우리 서방님 ㅎㅎㅎㅎ 혹시 이런 일로 서로를 의심하거나 부부간 심하게 다툰일은 없습니까 없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