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전래동화

쥐생원 이야기

시인김남식 2012. 8. 11. 13:40

쥐생원 이야기

 

옛날 시골 어느 집에 쥐가 많았다.

며느리가 부엌에서 일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면 으레 쥐가 나와서

찌꺼기를 주워 먹곤 했다.

오랫동안 부엌에서 지를 보아 왔으므로 마음씨 착한 며느리는 때로는

쥐더러 먹으라고 일부러 밥 찌꺼기를 놓아 두기도 했다.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생겼다.

 

부엌에 얼굴도 음성도 몸매도 꼭 같은 두 며느리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나 똑 같아서 어느 며느리가 진짜이며,

어느 며느리가 가짜인지 분간을 하 수가 없어서 가족들은 야단들이었다. 본인들도 서로 제가 이 집의 진짜 며느리라고 우겨대니

더욱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가족들은 두 며느리를 방에 불러 들여 여러 가지로 질문을 했으나

가짜를 골라 낼 수가 없었다.

사마귀 난 것이며, 흉터가 있는 것이며, 웃는 모습이며 조금도

틀리는 점이 없이 모두 똑 같다.

여러 가지로 시험을 해보았지만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살강(찬장)에 있는 숟갈이 몇 개냐고 물었다.

그것도 둘이 다 맞히었다.

다시 접시가 몇 개냐고 물었다.

진짜 며느리는 마침 그 개수를 잊었으나, 쥐가 둔갑을 한 며느리는

늘 살강에 몰래 들어가 찬을 몰래 훔쳐 먹으면서 세어 두었기 때문에

훤히 알고 있어서, 척척 알아 맞히었다.

그래서 가짜 며느리를 진짜로 판정하여 집에 두고 진짜 며느리는

가짜로 판정되어 쫓겨나고 말았다.

 

집을 쫓겨난 진짜 며느리는 울면서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

얼마쯤 가다가 대사님을 만났다.

이 대사님은 인근 절에 있는 유명한 스님이었다.

그래서 대사님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이 대사님은 그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하면서 큰 고양이를 잡아다

방안에 넣으라는 것이었다.

며느리는 대사님이 시키는 대로 고양이를 구해 다가 몰래

집에 들어가 방문을 열고 집어넣고 문을 꼭 닫았다.

잠시 후 방안에서는 후닥닥거리며 이리 닥치고 저리 닥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쥐의 비명이 들렸다.

그리고서는 한참 조용해졌다.

 

며느리는 어쩐 영문인가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가짜 며느리는 죽어 지가 되어 고양이 발밑에 깔려 있었다.

가족들이 이 꼴을 보고 크게 놀랐으며,

쫓겨났던 진짜 며느리를 맞이하여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이 화기 애애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고양이와 쥐 / 유모어

고양이가 쥐를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다른 길에서 쥐가 그만 쥐구멍 속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다잡은 쥐를 코 앞에서 놓친 고양이,

쥐구멍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숨을 고르더니 갑자기 “멍멍! 멍멍멍!!” 하고 짖는 것이 아닌가.

 “이 녀석이 벌써 갔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민 쥐

결국 날쌘 고양이 발톱에 걸려 들고 말았다.

“비겁하게 사기를 치냐?”

“사기라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먹고 살려면 2개 국어는 기본이지.”

그래서 쥐는 고양이의 밥이 되어 일생을 마쳤다고 전 한다.

ㅋㅋㅋㅋ

웃어봐요!

달덩이처럼 웃어봐 하도 우스워서 배고플 때까지~~~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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