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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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언제 죽을지를 모르고 산다
죽음은 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영 이별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다
헤어짐은 아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월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두려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헤어지는 것
기약 없이 헤어질 날을 정해 놓고
사라져 가는 날들을 안타깝게 바라 보며
가슴속으로 메아리치는 애끓는 절규
하루하루 후회하며
아름다운 삶을 사는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묻어 버린 채
죽음은 기약 없이 헤어지는 것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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