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영화칼럼

나자리노

시인김남식 2010. 12. 6. 16:36

나자리노   솔새김남식

 

 

 

영화 <나자리노> 하면 항상 음악부터 생각난다.

<마이클 호름>이 부른 When a Child is Born. 너무도 아름다운 노래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늑대로 변하는 <나자리노>라는 늑대청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아르헨티나 영화다

미국 개봉시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올랐던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1976년 7월 17일 서울/명보극장, 부산/동명극장 등에서 개봉하였다

 

서울에서 35만, 부산에서 17만등 엄청난 흥행기록을 올린 빅 히트작이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가난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원색적인

사랑과 저주를 숙명을 바탕으로 펼쳐낸 <만화>같은 영화다.

영화 <나자리노>는 음악이 걸작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개봉한 <사랑의 스잔나>의 주제곡 one Summer Night와

나자리노의 주제곡 When a Child is Born은 동시에 한국의 청소년들을 매료시켰으며

이 두 노래는 정말 지겹게 들었다

당시, 심야 음악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에 단골로 나왔던 노래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화의 마지막, 무서운 총소리와 쓰러진 나자리노,

그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그 순간에 드라마틱하게 울려퍼지던

그 음악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줄거리는

가난한 소치기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나자리노>는 악마의 저주를 받아

몽정을 시작 할 무렵이 되면서,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늑대가 된다

그는 이 숙명에서 벗어날 수 가 없었다.

그는 금발의 소녀 <크리셀다>와 뜨거운 사랑을 하게되고 어느날 악마로 부터

크리셀다를 단념하면 저주를 풀어 주고 금은 보화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

 

“나는 사랑을 선택하겠소!” 악마의 유혹과 시험을 물리친 그는

결국 늑대가 되어 총탄에 쓰러지고, 사랑하는 크리셀다와 천국으로 간다.

 

비극으로 끝나는 이 영화는  

영화적인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은 아주 촌스런 영화였지만 개인적으로

그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영화중 한 편이다.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악마의 대사

“나자리노! 천당 가거든 나를 해방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부탁을 좀 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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