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리칭의 스잔나 솔새김남식
Susanna / 1967년 홍콩 쇼브라더스 제작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상영시간 106 분
출연 / 리칭 (린 산산역), 관산 (린 청팅역), 장연 (린 샤오팅역), 하번 (유 치키엔역)
리칭이 출연한 영화 ‘스잔나’는 1971년 10월 허리우드극장 개봉에서
그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당시 리칭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을 만큼 한국에서 리칭의 인기는 상한가였다.
특히 리칭의 뛰어난 미모와 함께 죽음을 목전에 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스잔나의
가련한 연기를 잘 소화한 덕분에 스잔나 영화 하나로 일약 톱스타가 되었다.
그 당시 이런저런 이유로 각박한 시대를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에 눈물 샘을 자극하였다.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하자 대성황을 이루었고
그후 여러 극장을 옮겨 가면서 해가 거듭할 때마다 재개봉을 하였다.
또한 리칭의 ‘스잔나’ 주제가도 덩달아 큰 인기를 끌었으며
곧 이어서 스잔나 주제곡을 번안해서 부른 정훈희의 스잔나 노래 또한 크게 인기 끌었다
영화 줄거리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이복 자매가 삼각관계로 엮어가는 러브 스토리가
중반에 접어 들면서 꾸준하게 손수건을 적시게 하는 영화이다.
"스잔나" 역의 리칭은 일찍 아버지를 잃은 여대생, 또 아버지의 핏줄을 받은 언니
"샤오팅"을 못살게 굴 만큼 처음에는 사사건건 미워한다.
언니는 동생에 비해 마음씨가 온순하다.
이들 두 이복자매 앞에 나타난 연인이 팅난이다.
멋장이 남자, 그는 짓굿은 동생 보다 차분한 언니를 좋아한다.
그런 팅난에게 간드러진 접근을 시도하여 언니를 따 돌리고 그에 사랑을 차지 한다.
질투와 시기로 사랑을 빼앗은 셈이다.
어느날 팅난을 만나러 가던 리칭은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영문도 모른체 거리에 쓰러지고 만다.
마침 의사의 집앞이라 바로 집으로 옮겨지는데....
뇌종양으로 6개월의 시한부 생명이란 선고를 받고 리칭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리칭은 가족을 위하여 끝까지 그 사실을 숨긴다.
오로지 마음씨 착한 동생이 되어 심술굿게 괴롭히던 언니에게 애인을 되돌려 주는데...
스잔이라는 여학생은 어려서 부터 명랑하고 이기적 이였다.
그의 어머니가 재혼으로 이복 언니를 맞이했고
같이 공부하고 놀면서도 언제나 언니를 이기려고 했다.
너그러운 언니는 항상 동생을 이해하지만 부모님은 그것이 걱정이였다
애인을 만나지 않으려고 나쁜 여자로 보이기 위해 카바레에 출입하고
몸이 아파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을때 성적이 떨어 진다고
선생님의 방문을 받고 부모님에게 꾸중 받던 일은 정말 가슴 찡하다.
낙엽이 지면 내 인생도 지네 시월이 오면 떨어지는 내 인생도 슬프고
비참한 삶을 아쉬워하며 그는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
느낌!!!
비련의 영화 스잔나는 감수성이 예민했던 20대 초 여 주인공의 아름다움에 한없는 그리움을
가슴에 묻어두고 너무 슬픈 줄거리에 마음속으로 끝없이 울고 또 울게 했던 영화였다
특히 리칭의 미모에 반했고 죽음으로 막을 내린 결말에 마치 짝사랑하던 아름다운 여대생이
영원히 내 곁을 떠난 것 같아서 수많은 날들을 가슴 아파했던 추억의 영화였다.
내 자신과 내 주위의 모든 것의 소중함에 명심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만족 할 줄 아는
삶을 살아 가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이다.
리칭은 이 영화로 스크린 천사라는 닉네임을 받고 일류 스타가 되었다.
solsae kns
정훈희노래 / 스잔나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해 잡을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지는 해 잡을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리칭의 만추 청춘무곡
夕陽照天空(시양자오티엔쿵) 지는 해 하늘을 비추는데
掠過一陣無情風(뤼에구어이쩐무칭펑) 한바탕 무정한 바람 스쳐 지나가네
吹落片片梧桐葉(췌이루어피엔피엔우퉁이에) 우수수 날려 떨어지는 오동잎
黃葉滿街秋意濃(황이에만지에치우이눙) 누런 잎 거리에 가득하고 가을은 깊어가네
秋意濃夢成空(치우이눙멍청쿵) 가을은 짙어가는데 꿈은 헛되어라
踏踐荒野無秋風(타찌엔황이에무치우펑) 가을 바람도 없이 거친 들판을 밟는구나
生命像這一樹梧桐(성밍시앙쩌이수우퉁) 생명은 이 한 그루 오동잎 같아
爲堪那凜冽的西風(전 칸나린리에더시펑) 그 차가운 가을바람 어찌 견디리
夕陽留不住(시양리우뿌주) 지는 해 잡아둘 수 없으니
爲甚?來去太??(웨이선머라이취타이충충) 어찌하여 오고감이 그리 빠른가
迎春梧桐發新綠(잉춘우퉁파신뤼) 봄을 맞은 오동나무는 새싹이 돋건만
我隨夢歸去永無踪(워멍꿰이취융우쭝) 나는 꿈따라 돌아가니 영원히 흔적없으리
1971년 10월 20일 당시 日記
날씨가 어느덧 겨울로 접어 들은 느낌이다. 며칠전 부터 감기 때문에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기 시작한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몸이 아파서 출근하지 못한채 누워있다
점심때서야 몸이 풀린것 같아 그냥 무작정 집을 나섰다. 우선 이발소에 들려서 머리를 하고 종로 나가는 542번 버스를 탔다.
거리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을바람속에서 나뭇잎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 버스에서 행복한 웃움소리가 나를 질투한다
세운상가 앞 포장마차에서 가락국수로 요기를 하고 종로 거리를 무작정 걸었다
가슴 코끝이 찡한 영화보면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잔나를 보기위해 혼자서 허리우드 극장으로 털털거리며 들어갔다.
영화 즐거리는 대략 이러했다 solsae kns
당시 깜찍했던 리칭(1948년~ )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녀도 왕할머니가 되었다
세월은 참 무심하다
노래 가사처럼 모두를 데려가니까.......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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