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1190m)
산행코스 : 탁현-산내골-피바위-정상-북봉-불당골-용추사-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
거창읍 서쪽에 자리잡은 황석산은 거망산과 함께 가을 억새산행의 단골 코스이다.
산행에 이르는 길목에 도착하니 가을거지가 한창이었다.
억새 산행에 걸맞게 찾는 사람은 바부팅이 혼자 밖에 없었다.
아마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 것 같았다.
산내골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강아지가 낯선 행인을 반기고 있다.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앉아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요행이 강아지는 반항하지 않는다
배낭에서 쪼코렛을 하나 꺼내 주고 급히 산 길로 접어든다
마을안에 있는 구멍 거게에서 약간의 주류와 군것질 꺼리를 조금 더산다.
날씨는 으산스럽고 바람이 불고 있었다.
종종 걸음으로 마을 뒷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인적이 없는 산길을 한시간 오르니 조금은 으산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이 일러서일까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어느덧 능선에 이르렀다
해가 머리위에 앉아서 나를 보고 웃는다
왜 혼자 왓냐고........
묘한 암석을지나서 산머리 능선에 오르니 조망이 시원하다
건너편에 있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보인다.
나를 보고 비웃는다
왜 우리 금원산에 오지 않냐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위험한 바위길로
갈바람과 함께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정상에 올라서니 마음은 시원했고 저멀리 이전리 읍내가 조그맣게 보인다.
정상에서 거망산으로 가는 길목은 억새로 가득했다.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이 하나의 산등성이로 이여저있다
산꾼들은 기백산까지 이어지는 장도의 길을 간다
억새천국이다
오늘은 황석산이 내목표이다
더 가고 싶어도 하루 일정에 날이 저문다
한낮이 되니 사람들이 몇명 산행에 오르고 있었다
억새를 헤치며 30여분 지나면 북봉울 만나고 천천히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불당골 계곡을 따라 용추사로 내려온다.
용추사 계곡은 여름 피서의 으뜸장소라고 한다..
주차장에 있는 매점은 한산했고 휴양림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이였다.
산행 사람이 없는 쓸쓸한 산행을 마치고 황석산을 떠나며
차창밖으로 보이는 앙상한 볏단이 논바닥에 즐비하게 쌓여 있었다.
그렇게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차 때문에 술은 먹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도 먼길을 가기 위해서 악셀을 열심히 밟는다
나의 산행기에서
사진/ 황석산
서울에서 옥천금산 진안을지나 육십령을 넘어가면 바로 황석산으로 승용차로 서울에서 4시간 소요됨
대구에서 88도로 타믄 2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