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렬(行列)이란 동족간(同族間)의 손위나 손아래 또는 대수(大數)를 나타내기 위해, 이름에 돌림자(字)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사용되는 돌림자를 항렬(行列)이라 한다. 세계상(世系上) 같은 세계(世系)에 속하면 이름자 중에 같은 돌림자를 씀으로써 형제관계를 표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성명 석자를 보면 그가 그 씨족의 어느 세대에 속하느지를 쉽게 알 수 있겠끔 되어 있으며 또한 어느 특정한 조상의 몇 세손(世孫)이 되는가를 표시하는 구실도 하고 있는 것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자기의 웃대나 아랫대의 항렬자가 무엇인가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게 마련인데 흔히 초면 인사를 하면서 동성동본이면 서로 항렬을 비교해 보고 할아바지뻘이 된다든가 조카뻘이 된다든가 하면서 농담을 주고 받는 일을 보는데 이는 궂이 족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