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옛날그때 73

고무신과 아이스케기

고무신과 아이스케기 김남식 코흘리게 동무가 아이스께기를 먹기에 한 입만 빨게해 달라고 쫓아 다니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마침 다른 애들이 비료푸대를 들고 나와서 아이스께기 사 먹기에 얼른 집에 가서 비료푸대를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였다 며칠 전에는 마늘을 갖다주고 아이스케기를 사 먹었는데 아부지가 숨겨 놓았는지 통 안 보였다 그런데 엄마의 까만 고무신이 보이기에 얼른 한 짝을 집어들면서 비상한 머리를 굴렸다 두 개다 없으면 아이스께기를 바꿔 먹은 거로 알것 같고 하나만 없으면 개가 물어갔을 것으로 생각했다 근데 ~ 울 엄마 되게 똑똑 하더라고요 날이 어둑해서 삽짝문을 막 들어 서는데 손에는 남은 고무신 한 짝을 들고서 날 기다리는데 도망도 못가고 엄마한테 죽도록 맞았지요 몇대 얻어 맞고 울면서 두 짝..

역사/옛날그때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