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가는 날을 재(齋)일이라 한다.
재일의 齋는 제사를 모실 때 제(祭)와는 전혀 다른 말로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한다는 뜻을 가진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께서 절에 가시기 몇일전부터 부정한 것을 피하고 거친 말과 행동을 자제 하시었으며
절에 가시는 당일에는 목욕재계(沐浴齋戒)하심히 기억된다.
먼저 절에가는 날을 살펴보면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련된 기념일은 사대 기념일이라 하여, 날짜 순서대로 보면 출가재일(出家齋日) 2월 8일, 열반재일(涅槃齋日) 2월 15일, 탄신일(誕辰日) 4월 8일, 성도재일(成道齋日) 12월 8일이다.
출가재일은 부처님께서 생사해탈의 대원을 세우고 왕궁을 떠나신 날이다. 약사재일과 겹치는 날이라 약사재일 법회로 대체하기도 한다.
부처님은 재가불자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출가자들의 삶에 정기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육재일(六齋日)을 정하셨다.
齋는 범어 우포사타(uposadha)를 漢譯한 것인데, 삼가다, 부정 을 피하다,는 뜻도 있다. 즉 일정한 날에 계율을 지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부처님은 한달동안 최소 6일은 꼭 계율을 지키며 청정한 생활을 하도록 육재일을 도입하셨다. 재가불자들이 단순히 부처님을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가수행자들의 수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편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이 육재일이 바로 오늘날 행해지는 불교의 십재일의 시초가 되었다. 육재일은 매월 음력 3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 인데, 이 재일에는 하루 24시간 동안 재가불자들이 여덟가지 계를 지켜야만 했다. 여덟가지 계는 팔관재(八關齋)라 하는데 재가 오계에다 높고 넓은 침상을 쓰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지 않고 일부러 구경하지 않으며 향수 등을 바르지 않고, 정오가 지나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것, 3계를 더한 것이다. 십재일에는 다른날 보다 선업(善業)을 지어도 공덕이 크고 악업(惡業)을 지으면 그 죄가 크다고 한다.
이같은 육재일의 불교 전통은 점차로 변하여 십재일로 되었다. 십재일은 육재일에다 1일, 18일, 24일, 28일을 더한 것으로 각 재일에 특정한 불보살을 배대(配對)하여 의미를 부여했다.
1일은 정광불, 8일은 약사불, 14일은 보현보살, 15일은 아미타불, 18일은 지장보살, 23일은 대세지보살, 24일은 관세음보살, 28일은 비로자나불, 29일은 약왕보살, 30일은 석가모니불이다. 이를 십재일불(十齋日佛)이라고 부른다.
이 열가지 재일 중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지켜지고 있는 재일은 18일 지장재일과 24일 관음재일이며 모든 날자는 음력이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겉모양으로 부처를 찿거나 소리로서 부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가는 자라
끝내 여래를 보지 못히리라“
'정보 >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농 (0) | 2022.07.10 |
---|---|
계절따라 여행하기 좋은나라 (0) | 2021.03.12 |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 대여하는 방법 (0) | 2020.06.02 |
대중가요의 골목길 (0) | 2020.04.13 |
마늘까기 (0) | 201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