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마음공부

억겁의 인연

시인김남식 2020. 10. 24. 11:03

억겁의 인연

.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를 "찰라"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
숨 한번 쉬는 시간은 "순식간" 이라고 한다
반면에 "겁(劫)" 이란 것은

헤아릴 수 없이 길고 긴 시간億劫)

무한히 긴 오랜 세월을 일컽는 말 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그 수많은 사람들을

"겁" 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
이른바 500겁의 인연이 있어야

비로소 서로가 옷깃이나마 스칠 수 있다고 한다

 

혹시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 넘어서 만난 귀한 인연들이다.

그러자니 헤어진 그 사람을 다시 만나는 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 2천만년을 "한 겁" 이라 하니

참으로 대단하게 긴 시간으로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불가능한 시간이다

불교에서 천지가 한 번 개벽한 때부터

다음번에 개벽할 때까지의 오랜 동안을 말한다

또한 물방울이 떨어져 집 한 채만한 바위를 없애는데

걸리는 시간을 일 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억겁의 인연 또는 억겁의 세월등

억겁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바람은 나와 상관없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불어오는 것이지만 한 겨울에 부는 바람은

너무 추워서 누구나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인연이 되려면

외면 할 사람도 자꾸 보게 된다

인연이란 나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무시 할때
우연한 마주침에서 부터 시작되는 인연을
쉽게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연에도 지푸라기 끈과 같은 것이기에
그냥 스치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질기고 질긴 끈이 있어서
도저히 외면 할 수가 없는 찰거머리 인연도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또는 재미 없다고
인연을 쉽게 끊으려 하지 말자
작은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면 언젠가는 반듯이
좋은 인연이 될 수가 있다

'필서 >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적 사고방식   (0) 2019.11.29
살아가는 지혜  (0) 2016.05.17
풀빛보다 더짙은 푸름으로 살자   (0) 2016.05.16
시댁과 친정사이  (0) 2016.05.14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하여   (0)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