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옛날그때

금성사 501라디오

시인김남식 2009. 10. 15. 15:46

금성사 501라디오


우라나라가 6.25전시후 경제 부흥기에 있어서

시발자동차의 조립 생산만큼 중요한 사건이 바로 금성사의 라디오 생산이었다.

금성사는 1958년 회사 설립과 함께

국산 라디오 생산을 준비해 1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1959년 11월 최초의 국산 라디오 ‘A-501’을 생산하는데 성공한다

.

‘A-501’이라는 명칭은 AC, 즉 전기용 5구 라디오 제1호라는 뜻으로

전력 사정이 좋지 않던 당시의 전기 사정을 감안하여

약 50V 전력으로도 작동되도록 설계되었다.

라디오 부품의 국내 생산이 불가능했던 이 시기에

기술진은 부품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용부품에 있어서도 진공관을 비롯 스피커, 레지스터, 더스터 코어,

볼륨 컨트롤 등은 수입했지만

전원스위치, 섀시, 트랜스, 스크류, 너트, 플레이트 그리고

전원 소켓 등은 자작에 성공했다.


부품 중 미제와 서독제의 비율이 1/3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은

국내 최초의 라디오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산화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우리나라 전자공업사에서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

탁상용으로 제작된 이 라디오는 중파 및 단파 겸용에 2접점 3회로

로터리 스위치를 부착하였고 이어폰 사용도 가능하였다.


라디오의 상표는 별을 모델로 해 왕관을 연상하도록 만든 마크와

금성의 영문표기 ‘Gold Star’를 잇달아 쓴 문자표식 등 두 가지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오랫동안 통용되었던 금성사 상품 브랜드의 시초였다.

‘A-501’의 초기 생산 대수는 약 87대였으며

쌀 한 가마니가 1만 8000환이던 당시 판매가격은 3만 3000환 이었다

당시 대학을 졸업한 금성사 직원이 월급(6000환) 석 달치 이상을 모아야

손에 쥘 수 있는 고가품 이었다




현재 금성라디오 A-501은 국내에 몇대 정도 유품으로 남아 있을뿐

아마 나머지는 고물로 폐기 했을것을 추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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