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옛날그때

술집의 변천사

시인김남식 2011. 9. 14. 16:14

술집의 변천사       정리 soslae kns


1. 도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포장마차 

해방이후부터 생겨나 지금까지도 계속적인 인기와 명맥을 이어온 장수업종의 하나로

주머니 돈이 부족한 서민층의 애환을 달래주는 주점의 형태이다.

50~60년대 청계천 등지에서 광목으로 윗도리만 겨우 가린 채 참새구이에 잔 소주를 팔던 포장마차는

70년대에 접어들며 요즘의 모습과 비슷해졌다.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포장마차는 대표적인 서민 주점이었다.

 
2. 훈훈한 정이 오가던 대폿집 
대폿집이란 말은 해방전만 해도 없었고 목로집, 목로술집, 선술집이라 불렀다.

60~70년대까지 대폿집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곳이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드럼통에 화덕을 만들고 연탄불을 피워

실내는 매캐한 냄새와 사람들의 훈기로 가득 차 있다.

연탄불 위에는 안주거리가 끓고 담배연기와 음식물의 훈기 무엇보다

정겨운 친구의 체온이 느껴지는 그리운 풍경이다.



3. 자유부인이 드나들던 카바레 
교수부인의 춤바람을 다룬 영화 '자유부인'(1955)의 인기가 말해주듯

50년대 도시에서는 춤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이러한 카바레는 5.16 이후 그때까지 유행했던 댄스홀이 폐쇄되면서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카바레는 주로 중, 장년층들을 위해 공간이었으며 .

외국과의 무역을 통하여 걷잡을 수 없이 들어온 미국식 문화도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흔들어 놓았다.

 

4. 연예인들의 주요활동 무대 극장식당

70년대 유행했던 극장식당은 당시 연예인들의 주요활동무대였다.
당시 인기 있었던 곳은 아마존, 초원의 집, 무랑루즈, 월드컵 등으로 손님들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쇼를 보며

술도 즐기는 즐거움을 가졌다.


5. 밴드가 연주하는 나이트클럽 
나이트클럽은 70년대 들어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무교동엔 장안 최고의 나이트 클럽으로 이름을 날리던 스타 다스트가 있었고 코파카바나가 그와 경쟁을 했다.

하지만 당시 나이트클럽은 지금과 같이 DJ가 있어 다양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 아니라

밴드가 직접 라이브 음악을 연주했다.

40~50대들이면 지금도 기억하는 '사랑과 평화' 같은 대중음악 밴드들이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했다.




6. 대폿집의 후신 - 학사주점 

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난 학사주점은 60년대의 칙칙한 대폿집 분위기에서 발전된 보다

더 세련된 모습의 주점이었다.

막걸리, 동동주에 파전과 두부김치로 김치찌개, 참치찌개 등이 가장 사랑 받았던 메뉴이고

현재도 대학가의 먹자골목의 한 귀퉁이에 몇몇 곳이 명맥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종로의 피맛골은 서울의 대표적인 학사주점 골목이다.

   
7. 3저 호황의 최대 수혜자 - 맥주집 
맥주가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것은 일제 식민지 초기에 일본에서 수입되면서부터였다.

맥주 소비량은 76년까지만도 막걸리의 10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맥주시장이 불붙은 것은 70년대 후반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맥주집이 생겨나면서부터다.

그러던 것이 80년대에 들어와 3저 호황에 힘입은 소비주의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 맥주의 소비량 증가와 함께

맥주집도 성행을 하게 됐다.

 
8. 쇼도 보고 대화도 하고 - 스탠드바 

한국에 바가 들어온 것은 1930년대 무렵이다. 카운터가 있고 양주를 파는 술집을 바라고 했다.

스탠드바는 70년대에 유행했던 바의 형식이다.

주로 음악을 연주하고 쇼를 보여주는 무대가 앞에 있고 몇몇의 독립된 마담들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다. 손님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마담 테이블에 앉아 대화도 하고 쇼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9. 삼국시대때부터 이어진 - 룸살롱 

고급 술집은 삼국시대로부터 서민들과는 상관없이 면면 이어져 내려왔다.

이곳에서 권세가들이 정치적 담론을 해왔고 그들만의 여흥을 즐겼다.

그러나 70년대 말부터 이런 식의 술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니 바로 룸살롱이다.

특수 계층만 드나들던 고급 술집에 대중이 드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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