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청주북이

변해가는 고향 석성리 동골

시인김남식 2018. 10. 27. 12:44

북이면석성리 동골

 

 

아래와 같이 변했다

 

 

 

 

 

 

 

 

 

 

 

 

 

 

 

석성리 초석

 

 

 

 

 

 

 

 

 

 

 

 

 

 

 

 

 

 

 

 

 

 

 

 

충북 청원군 북이면 석성리 동골   솔새김남식

 

시골을 다녀올 때마다 언제부터 인가
내 고향이 아닌 것 같다
마을 어귀에 있는 작은 동산들까지도 여기저기 다 파헤처
공장을 짓고 있으니 그래서 고향이 더욱 쓸쓸해진다
마을에는 아는 사람 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래서 어느해 부터인지
차츰 불청객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아주 오래전 고향을 떠나와 타지에 살고 있기에
고향에게는 아무 할 말이 없다
자주 찾아가지 못한 내 잘못이 더 크다

대중가요 가사처럼
버선발로 뛰어 나 오시던 어머님은 안 계셔도
고향을 찾아가면
부모님 품속처럼 향수를 느낄수 있었는데
세월이 너무 흘렀는지 요즘은 쓸쓸함이 더 하다
내가 태어나서 어릴 때 뛰어 놀던 곳
소 풀 먹이고 둠벙에서 물방게 잡고 송사리 잡던 곳
뒷동산에 올라가 동네 아이들과 뛰어 놀던 그 곳이
내 고향인가 의심하게 한다
지금까지 도시에 주택들이 사라지고
아파트로 변해가는 것을 누누히 바라 보며 살아왔다

그런데 마을에 집들도 하나 둘씩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는 묵정밭이 되고 공장이 들어 섰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흙에서 자란 세대들에게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이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은 세월후에는
농로는 자동차 길로 논 밭은 상가로 변하고
뒷동산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 서면
정말로 내가 모르는 동골 마을이 되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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