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는 아들
여섯살된 울 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유치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길 아들이 내게 묻는다
"엄마, 이제 다른 유치원으로 가는 거야"
"응"
"그럼 선생님도 바껴"
"그럼 선생님도 바뀌지"
"정말 선생님도 바뀐다고"
"그래"
"그럼 엄마는 언제 바껴"
아들 녀석은 그간 내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모양이다
잠시 할 말을 잃고 있는 내 뒤에서
울 친정 엄마가 너무도 진지하게 한마디 하였다
"그건 아빠한테 물어 봐야지"
"내 참 엄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