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웃음행복

유치원 아들

시인김남식 2018. 4. 3. 09:04

유치원 다니는 아들


여섯살된 울 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유치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길 아들이 내게 묻는다

"엄마, 이제 다른 유치원으로 가는 거야"

"응"

"그럼 선생님도 바껴"

"그럼 선생님도 바뀌지"

"정말 선생님도 바뀐다고"

"그래"

"그럼 엄마는 언제 바껴"

아들 녀석은 그간 내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모양이다

잠시 할 말을 잃고 있는 내 뒤에서

울 친정 엄마가 너무도 진지하게 한마디 하였다


"그건 아빠한테 물어 봐야지"

"내 참 엄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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