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겨 울 밤 솔새김남식
찬바람이 일렁이는 밤하현 조각달은 감나무 가지 위에서 얼어 붙었다
고요한 정적 감싸 주는 어둠 속에서뜨락을 지키던 멍멍이 꿈에서 깨어난듯먼 산을 향해 짖어댄다
부엉이 울음 소리에 마음 설레고호젓한 베갯머리에서 내 꿈은 드높은데수수깡 울타리에서 창문의 달빛이 사그러진다
홰치는 닭울음 소리가 단잠을 깨우고사랑채에서 소죽 끓이는 소리에하루가 밝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