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봄이 왔다

시인김남식 2017. 1. 24. 13:42

봄이 왔다   솔새김남식


해가 가고 달이 가니

어느덧 또 다시 탄생의 계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떨어져 나간 잎사귀 때문에

아파하던 나무들이

겨우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벌거벗던 나무들이 이제는 신이 났다

 

활짝 기지개를 켜고

새순들이 잠에서 깨어나

어둡고 칙칙한 세상을 푸르게 만들 것이다

 

봄이 오고 있다

봄이 왔다

봄이다

어느새 봄이다

 

가슴속에 슬며시 들어온 봄

생각만하여도 그냥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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